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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다 녹아" 땀 줄줄…폭염에도 버텨야 하는 사람들

SBS 동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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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극한의 폭염은 휴일도 없이 생업을 이어가야 하는 분들에게는 더 큰 고통입니다.

4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도 승객을 실어 나르거나 택배를 옮기고 또 뜨거운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현장을 동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7일) 낮 2시, 최고 기온이 38도에 육박한 서울 성북구.

버스 앞 통유리를 뚫고 내리쬐는 강한 햇볕은 막을 도리가 없습니다.


[임재군/버스 운전기사 : 해가 비친 경우에는 손 하고 얼굴이 뜨거워서 그게 좀 곤혹이더라고요. 엉덩이 같은 데도 이제 땀이 차니까.]

얼음물을 준비했지만 화장실을 자주 갈 수 없는 탓에 마음 편히 마시지도 못합니다.

[임재군/버스 운전기사 : 저희 같이 노선이 긴 경우에는 (물을) 무작정 많이 마실 수가 없으니까.]


에어컨을 가장 세게 가동해도 시원하지 않다 보니 승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기도 합니다.

[임재군/버스 운전기사 : (승객분들이) 왜 에어컨이 안 시원하냐고. 일부로 안 쓰는 거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에도 물건을 들고 뛰어야 하는 택배 노동자들,

[신태하/택배 노동자 : 한 3~4시간 안에 다 배송을 완료해야 돼요. 땀이 좀 많이 나고 더워….]

신속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폭염에 음식이나 제품에 손상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태하/택배 노동자 : 신선식품이 있다 보니까. 한여름이기 때문에 금방 또 녹아내릴 수도 있고 하니까.]

냉각조끼로는 반나절을 버티기도 힘듭니다.

[신태하/택배 노동자 : 냉각조끼라고 해서 아이스팩 안에 넣고 입는 거예요. 근데 그게 시간이 한 2시간 정도. (그러고 나면 다시 또다시 더워지고?) 네. 오히려 더 무거워지죠.]

---

북적이는 인파와 음식을 조리하는 열기로 전통시장 내부는 그야말로 찜통입니다.

[임승현/빈대떡집 상인 : 지금 50도가 훨씬 높겠죠. 지금 불 앞 기름 때문에. 제가 그래서 살이 빠져요.]

한참 점심 장사를 준비 중인 오후 12시.

이곳 광장시장의 온도는 40도에 육박합니다.

[정순영/분식집 상인 : 이렇게 더운데도 찾아와 주셨잖아요. 그것만도 감사한데 또 문 닫고 있어 봐요. 그러니까 이제 우리가 그냥 나오는 거죠.]

휴일에도 생업전선에 나서야 하는 이들에게는 폭염은 더 큰 어려움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박나영)

동은영 기자 do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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