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구름많음 / 6.7 °
SBS 언론사 이미지

"금방 다 녹아" 땀 줄줄…폭염에도 버텨야 하는 사람들

SBS 동은영 기자
원문보기


<앵커>

이런 극한의 폭염은 휴일도 없이 생업을 이어가야 하는 분들에게는 더 큰 고통입니다.

4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도 승객을 실어 나르거나 택배를 옮기고 또 뜨거운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현장을 동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7일) 낮 2시, 최고 기온이 38도에 육박한 서울 성북구.

버스 앞 통유리를 뚫고 내리쬐는 강한 햇볕은 막을 도리가 없습니다.


[임재군/버스 운전기사 : 해가 비친 경우에는 손 하고 얼굴이 뜨거워서 그게 좀 곤혹이더라고요. 엉덩이 같은 데도 이제 땀이 차니까.]

얼음물을 준비했지만 화장실을 자주 갈 수 없는 탓에 마음 편히 마시지도 못합니다.

[임재군/버스 운전기사 : 저희 같이 노선이 긴 경우에는 (물을) 무작정 많이 마실 수가 없으니까.]


에어컨을 가장 세게 가동해도 시원하지 않다 보니 승객들의 불만이 쏟아지기도 합니다.

[임재군/버스 운전기사 : (승객분들이) 왜 에어컨이 안 시원하냐고. 일부로 안 쓰는 거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에도 물건을 들고 뛰어야 하는 택배 노동자들,

[신태하/택배 노동자 : 한 3~4시간 안에 다 배송을 완료해야 돼요. 땀이 좀 많이 나고 더워….]

신속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폭염에 음식이나 제품에 손상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태하/택배 노동자 : 신선식품이 있다 보니까. 한여름이기 때문에 금방 또 녹아내릴 수도 있고 하니까.]

냉각조끼로는 반나절을 버티기도 힘듭니다.

[신태하/택배 노동자 : 냉각조끼라고 해서 아이스팩 안에 넣고 입는 거예요. 근데 그게 시간이 한 2시간 정도. (그러고 나면 다시 또다시 더워지고?) 네. 오히려 더 무거워지죠.]

---

북적이는 인파와 음식을 조리하는 열기로 전통시장 내부는 그야말로 찜통입니다.

[임승현/빈대떡집 상인 : 지금 50도가 훨씬 높겠죠. 지금 불 앞 기름 때문에. 제가 그래서 살이 빠져요.]

한참 점심 장사를 준비 중인 오후 12시.

이곳 광장시장의 온도는 40도에 육박합니다.

[정순영/분식집 상인 : 이렇게 더운데도 찾아와 주셨잖아요. 그것만도 감사한데 또 문 닫고 있어 봐요. 그러니까 이제 우리가 그냥 나오는 거죠.]

휴일에도 생업전선에 나서야 하는 이들에게는 폭염은 더 큰 어려움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박나영)

동은영 기자 dong@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세관 마약밀수 의혹
    세관 마약밀수 의혹
  2. 2손흥민 태극기 벽화
    손흥민 태극기 벽화
  3. 3심형탁 아들 하루 슈돌
    심형탁 아들 하루 슈돌
  4. 4서유리 악플러 처벌
    서유리 악플러 처벌
  5. 5앤더슨 디트로이트 계약
    앤더슨 디트로이트 계약

함께 보면 좋은 영상

SBS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