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한다. 모든 당사자 간에 구두 합의가 완료됐다. 손흥민은 MLS로 이적할 준비가 됐고, 토트넘은 최소 이적료 1500만 유로(약 241억 원)를 받는다.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단과 함께 영국으로 복귀하지 않는다. 현재 LAFC와 계약서 서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당시 한국 선수의 프리미어리그 이적은 흔치 않은 사례였고,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입단 첫 시즌을 빠르게 적응하며 토트넘의 주전 자리를 꿰찼고, 이후 10년간 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가 토트넘에서 기록한 성적은 경이롭다.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27골 77도움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유례없는 성과를 이뤄냈다. 해리 케인과의 환상의 호흡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공격 듀오로 평가받고 있으며, 팀의 주장으로서도 정신적 지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적 결정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번 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고별전을 치렀다. 경기에서 후반 20분 교체된 뒤 벤치로 돌아오는 손흥민의 눈가엔 이내 눈물이 맺혔고, 팬들 역시 뜨거운 박수로 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경기가 끝난 후 손흥민은 “정말 울지 않을 줄 알았는데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감정이 북받쳤다”며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 잠도 못 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복을 받아 이런 사랑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축구 인생이 끝난 건 아니다.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곳이 바로 LAFC였다. 미국 캘리포니아를 연고지로 하는 LAFC는 최근 몇 년간 MLS 내에서 가장 성공적인 클럽 중 하나로 손꼽힌다. 2022년 MLS컵과 서포터스 실드, 2024년 US오픈컵을 차지하는 등 우승 DNA를 갖춘 팀이다. 최근 올리비에 지루와 결별하며 공격수 포지션에 공백이 생긴 LAFC는 손흥민을 지명 선수로 영입하기 위해 전폭적인 관심을 쏟아왔다.
LAFC는 손흥민의 경험과 영향력, 그리고 상업적 가치를 고려했을 때 MLS 전체에 미치는 파급력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26 월드컵이 열리는 미국 시장에서 손흥민의 존재감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전체를 대표하는 스타로 작용할 것이다.
이제 그는 미국 MLS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또 한 번 도전을 시작한다. 더 많은 책임감과 기대가 뒤따르겠지만, 손흥민은 언제나 그랬듯 묵묵히, 그리고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손흥민의 이적 소식이 아쉬움을 자아내는 동시에,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는 이유는 이제껏 걸어왔던 길이 누구보다 위대했기 때문이다. 이제 손흥민은 또 다른 전설을 LA에서 써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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