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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김미현 보는 듯... 키 150cm 골퍼가 LPGA 뒤집다

조선일보 이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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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야마시타 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 달성
“인생의 꿈이자 목표 이뤄 만족”
1타 차 2위 출발 김아림, 4R서 1타 잃고 공동 4위
공동 36위 코르다, 랭킹 1위 내줘...워드는 공동 8위 선전
3일 일본 야마시타 미유가 AIG 여자 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AP 연합뉴스

3일 일본 야마시타 미유가 AIG 여자 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AP 연합뉴스


일본 출신 신인 야마시타 미유(21)가 LPGA 투어 데뷔 시즌에 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다.

야마시타는 3일(현지 시각) 끝난 AIG 여자오픈(영국 웨일스 미드글러모건 로열 포스콜 골프클럽·파72)에서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2위 찰리 헐(잉글랜드), 가쓰 미나미(일본)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46만2500달러(약 20억3000만원)다.

야마시타는 “메이저 대회 우승은 인생 전체를 걸고 이뤄내고자 했던 오랜 목표이자 꿈이었다. 하루하루 열심히 노력하고 변화하고 발전해온 결과 꿈을 이룰 수 있어 정말 만족스럽다”며 “스스로 우승자라고 부를 수 있게 돼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일본 선수들이 우승자 야마시타 미유(왼쪽)를 축하하며 샴페인을 붓고 있다. /AP 연합뉴스

일본 선수들이 우승자 야마시타 미유(왼쪽)를 축하하며 샴페인을 붓고 있다. /AP 연합뉴스


야마시타는 이날 4라운드를 2위 김아림에게 1타, 3위 앤드리아 리(미국)에게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1, 2라운드에만 11타를 줄여 크게 앞섰다가 3라운드 2타를 잃고 주춤한 상태였다.

경쟁자 김아림과 앤드리아 리가 초반 타수를 잃자 야마시타는 안정적으로 스코어를 지키는 데 집중해 선두를 유지했다. 무리하지 않는 중에도 기회가 왔을 땐 버디도 쌓아 점수 차를 벌렸다.

AIG 여자 오픈 마지막 라운드 14번 홀에서 샷을 한 일본 야마시타 미유. 야마시타는 이 홀에서 파를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AIG 여자 오픈 마지막 라운드 14번 홀에서 샷을 한 일본 야마시타 미유. 야마시타는 이 홀에서 파를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많은 선수가 강풍으로 고전한 가운데 야마시타는 버디 3개, 보기 1개를 적어내 이날 2타를 더 줄였다. 키가 150cm인 야마시타는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길지는 않으나, 스핀 컨트롤과 방향 조절이 뛰어나 단단한 그린에서도 공을 잘 세우는 게 장점으로 분석된다. 야마시타는 ‘수퍼 땅콩’이라 불렸던 한국 김미현(LPGA 홈페이지 기준 155cm)보다도 작다.


김아림이 AIG 여자 오픈 마지막 라운드 18번 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한 모습. /AFP 연합뉴스

김아림이 AIG 여자 오픈 마지막 라운드 18번 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한 모습. /AFP 연합뉴스


최종 라운드 야마시타와 한 조에서 경기한 김아림은 역전 우승을 노렸으나 한 타를 잃어 최종 7언더파, 공동 4위로 마쳤다.

김아림은 “치열한 경기를 했다. 운도 좀 필요했는데, 몇 번은 바람이 거세서 실수를 꽤 했다”며 “하지만 그게 골프고, 정말 많은 걸 배웠다. 마음이 조금 아프지만 공동 4위란 순위는 나에게 좋은 동기 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3라운드까지 3위였던 앤드리아 리는 이날 4오버파를 기록, 최종 2언더파 공동 13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김아림(왼쪽)과 야마시타 미유가 AIG 여자 오픈 최종 라운드 한 조에서 경기를 했다. 야마시타에게 1타 뒤진 채로 출발한 김아림은 역전 우승을 노렸으나 1타를 잃고 공동 4위로 마쳤다. 이날 2번 홀 그린에서 퍼팅을 준비하러 움직이는 두 선수. /AP 연합뉴스

김아림(왼쪽)과 야마시타 미유가 AIG 여자 오픈 최종 라운드 한 조에서 경기를 했다. 야마시타에게 1타 뒤진 채로 출발한 김아림은 역전 우승을 노렸으나 1타를 잃고 공동 4위로 마쳤다. 이날 2번 홀 그린에서 퍼팅을 준비하러 움직이는 두 선수. /AP 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공동 36위(3오버파)에 그쳤다. 71주 연속 세계 1위를 지켜온 코르다는 이번 대회 공동 30위(1오버파)를 한 지노 티띠꾼(태국)에게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지난주 데뷔전에서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로티 워드(잉글랜드)는 프로 전향 후 첫 메이저 대회에서 공동 8위(4언더파)에 올라 기세를 이어갔다.

AIG 위민스 오픈 2라운드에서 넬리 코르다가 티샷을 지켜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AIG 위민스 오픈 2라운드에서 넬리 코르다가 티샷을 지켜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야마시타는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021년부터 작년까지 3년 동안 13승을 올렸고 2022년과 2023년에는 상금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퀄리파잉 시리즈 1위로 올해 LPGA투어에 입성해 시즌 초부터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 대회 전까지 15개 대회에서 우승이 없었는데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뒀다.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일본 다케다 리오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다케다는 이번 대회 공동 4위를 했다.

지난 4월 사이고 마오(가운데)가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 후 매니저 등과 함께 연못에 뛰어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 4월 사이고 마오(가운데)가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 후 매니저 등과 함께 연못에 뛰어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야마시타가 우승함으로써 올 시즌 5개 메이저 대회 중 일본 선수들이 2개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사이고 마오가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그 외에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은 호주 이민지, US 위민스 오픈은 스웨덴 마야 스타크,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은 호주 그레이스 김이 차지했다.

한국은 메이저 대회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2023년에 이어 2년 만이다. 지난해엔 양희영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었다.

[이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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