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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REVIEW] '손흥민 63분' 토트넘, 뉴캐슬과 1-1 무승부…북런던 10년 커리어 마침표→존슨 선제골로 '찰칵 세리머니' 헌정+양민혁·박승수도 활약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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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암, 박대현 기자]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10년 커리어'가 마침표를 찍었다.

토트넘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이었다. 손흥민은 2일 뉴캐슬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깜짝 발언을 전했다.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손흥민은 마티스 텔-브레넌 존슨과 스리톱을 이뤘다. 로드리구 벤탄쿠르-파페 사르-아치 그레이가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하고 벤 데이비스-케빈 단소-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포백을 맡아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와 최후방을 지켰다.

뉴캐슬 역시 4-3-3 대형으로 맞섰다. 앤서니 고든-제이콥 머피-하비 반스가 전방에서 토트넘 골문을 겨냥하고 브루노 기마랑이스-루이스 마일리-조엘링톤이 한 칸 아래에서 뒤를 받쳤다. 포백에는 키어런 트리피어-파비안 셰어-댄 번-맷 타겟이 낙점받았다. 골키퍼 장갑은 닉 포프가 꼈다.

한국축구 미래를 책임질 측면 영건인 토트넘 양민혁과 뉴캐슬 박승수는 벤치에서 감독 호명을 기다렸다. 지난달 30일 K리그1 올스타 격인 '팀 K리그'와 경기에서 후반 36분 윌 오술라 대신 피치를 밟아 비공식 데뷔전을 치른 박승수는 이날 2경기 연속 출장을 꾀한다.



[전반전] 존슨 선제골 후 '찰칵 세리머니' 헌정…손흥민·6만 관중 폭소→뉴캐슬 만회골로 1-1 균형

토트넘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3분 중원에서 압박으로 공을 탈취한 뒤 아크서클 근처에 존슨에게 연결됐다. 존슨은 패스를 주지 않고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포로 포프 허를 찔렀다. 뉴캐슬 골문 오른쪽 하단을 정교히 찔렀다.

존슨은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펼쳐 한국인 캡틴을 웃게 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인 6만여 관중 역시 존슨의 재치에 웃으며 박수와 환성으로 화답했다.

뉴캐슬이 반격했다. 전반 14분 고든이 토트넘 우 측면을 무너뜨리고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가 조엘링톤 발에 닿지 않았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셰어 중거리포는 살짝 떴다. 1분 뒤에도 고든이 컷백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텔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탄식에 빠뜨렸다. 전반 17분 센터라인에서 몸싸움을 완벽히 이겨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마주했다. 그러나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침착하게 자세를 갖추고 전진한 포프 왼발에 슈팅이 걸려 '빅찬스'가 무산됐다. 골키퍼를 속이려고 오른발을 한 차례 휘저었는데 상대가 말려들지 않았다.

전반 24분 터치라인과 가까운 관중석이 술렁였다. '손흥민 절친' 제임스 매디슨과 토트넘에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계보를 물려받을 양민혁이 몸을 풀기 시작했다. 매디슨은 두 손으로 박수를 치며 호응을 유도했고 양민혁은 관중을 향해 오른손을 흔들어 함성을 받았다.


손흥민은 몸이 덜 풀린 듯보였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오프사이드에 2차례 걸려 겸연쩍어했다. 전반 28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침투하는 사르에게 공을 툭 내주면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1분 뒤 골키퍼 킨스키 롱킥을 훌륭히 콘트롤하고 박스 안으로 진입하려다 파울을 얻어냈다.


포로가 프리킥 키커로 나섰고 슈팅이 포프 손끝에 맞고 라인 밖으로 흘렀다. 회전이 적은 묵직하면서도 예리한 슈팅으로 토마스 프랑크 감독 눈도장을 받았다.

전반 35분 포로가 길게 전방으로 왼 측면의 손흥민에게 공을 건넸다. 손흥민은 뉴캐슬 수비수 둘을 앞에 놓고 특유의 헛다리짚기 이후 오른발 슈팅까지 때렸지만 수비 벽에 막혀 추가골은 무산됐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뉴캐슬이 기어이 만회골을 뽑아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9골 4도움으로 맥파이스 전방 한 축을 책임진 반스가 왼 측면에서 중앙으로 진입한 뒤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토트넘 골망을 출렁였다. 니어포스트를 겨냥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스치고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후반전] 손흥민 '18분' 교체…토트넘 10년 커리어 마감→'포스트 SON' 노리는 양민혁-박승수 나란히 피치 밟아

프랑크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벤탄쿠르, 포로, 로메로를 빼고 루카스 베리발, 제드 스펜스, 미키 판더펜을 투입해 후방에 큰 폭의 변화를 줬다. 뉴캐슬 에디 하우 감독은 변화 없이 후반에 돌입했다.

후반 초반은 뉴캐슬 공세가 매서웠다. 고든 헤더가 토트넘 골문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무효 처리됐고 후반 5분 오른발 슈팅 역시 살짝 빗나갔다. 후반 14분 조엘링톤 슈팅도 수비 벽에 맞긴 했지만 위협적이었다.


후반 18분 경기장이 들썩였다. 손흥민의 교체 사인이 나왔다. 2015년 북런던 입성 후 10년간의 토트넘 커리어를 마감하는 순간이었다. 교체 상대는 얄궃게도 자신의 대안 격으로 올여름 영입된 모하메드 쿠두스였다.

64773명에 이르는 관중이 모두 기립해 박수를 쳤다. 장내 아나운서 지시에 따라 "짝짝짝 손흥민"이 경기장에 가득 울려퍼졌다.

두 팀 선수단이 가드 오브 아너마냥 도열해 손흥민을 배웅했다. 손흥민은 '10년 절친' 데이비스에게 주장 완장을 넘겼다.

터치라인 밖으로 나간 뒤에도 토트넘 선수단과 부둥켜안고 한동안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한국인 후배 양민혁과 포옹을 나눌 때 다시 우뢰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부주장 로메로와 포옹을 나눌 때도 박수가 터졌다. 이미 손흥민 눈시울은 불게 물들었다. 한국인 캡틴은 토트넘 코치진과 트레이너들과도 차례차례 뜨겁게 서로를 안았다. 전광판에는 경기 장면이 아닌 북받친 손흥민의 모습이 계속 비쳐졌다.

모두와 포옹을 마치고 손흥민이 벤치에 착석하자 다시 한 번 큰 환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그리고 끝내 눈물을 흘리는 손흥민이 피치 화면에 떴다. 이번엔 안타까운 환성이 흘렀다. 약 4분 만에 화면은 다시 경기를 비추었다.

그때였다. 6만 명이 넘는 관중이 "손흥민"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뉴캐슬 응원단에서도 같은 소리가 터져나왔다. 연호는 약 1분 가까이 이어졌다.


손흥민 교체 후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던 경기는 후반 32분 뉴캐슬 영건 박승수가 투입되며 다시 활기를 띠었다. '피치 온도'가 올라갔다.

경기 종료 4분 전엔 양민혁까지 피치를 밟아 '포스트 손흥민'을 꾀하는 한국축구의 두 신예 윙어가 모두 국내 팬들에게 첫인사를 건넸다.

둘은 공수에 걸쳐 풍부한 활동량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후반 43분 양민혁이 눈부신 주력으로 박스 안으로 진입까진 성공했지만 공을 한 번 접는 과정에서 수비 발에 막혀 슈팅까지 이어 가지 못했다. 양민혁은 경기 종료 직전에도 적극적인 태클로 관중 탄성을 끌어냈다.

그러나 두 팀은 추가 득점을 이루지 못하고 1-1 무승부로 일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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