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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트럼프 탄핵 소추 기록, 다시 걸린다···스미소니언 “다른 전시물 가려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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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현지시간) 워싱턴 스미소니언 국립미국사박물관 외관.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일(현지시간) 워싱턴 스미소니언 국립미국사박물관 외관.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소추 2건에 대한 설명판을 없앤 스미소니언 국립미국사박물관이 이를 다시 내걸기로 했다.

스미소니언 재단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리는 정부나 백악관으로부터 전시물을 삭제하라는 요청을 받지 않았다”며 “탄핵 관련 전시 코너는 미국 역사상 모든 탄핵 절차를 반영하도록 수 주 내에 갱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미소니언 재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 내용을 삭제했던 배경에 대해 “외형, 위치, 연대기 구성, 전체적인 전시 흐름 측면에서 박물관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고, 다른 전시물들을 가렸기 때문에 철거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미 수도 워싱턴에 있는 국립미국사박물관은 ‘미국의 대통령직: 영광스러운 짐’ 제목의 상설 전시에서 탄핵소추를 당하거나 탄핵소추 위기에 몰렸던 리처드 닉슨, 빌 클린턴, 앤드루 존슨 전 대통령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2021년 9월부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 사례 2건을 적은 안내판도 전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당시 유력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의 비리를 조사하라며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압력을 행사한 의혹과 2021년 1·6 의사당 폭동 선동 혐의로 두 차례 의회의 탄핵 심판대에 올랐다. 두 탄핵안은 민주당이 다수였던 하원에서 처리됐지만 공화당의 반대로 상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스미소니언 박물관은 지난달 돌연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 관련 전시를 없앴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박물관을 운영하는 스미소니언 재단에 압박을 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미국 역사의 진실과 정신 회복’이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에는 “스미스소니언 재단 산하 박물관과 미술관 등 기관에서 부적절한 이념을 삭제하고 미국의 위대함을 강조하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해당 전시를 잘 아는 취재원은 백악관이 스미소니언 재단에 재단 산하 국립초상화미술관의 킴 세이에트 관장을 해직시키라는 압박을 가했다고 워싱턴포스트에 말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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