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號 첫 인선…사무총장 조승래·정책위의장 한정애 임명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직 수락 연설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가 3일 당 사무총장에 조승래 의원·정책위의장에 한정애 의원을 각각 임명하며 대표 취임 후 첫 핵심 인선을 단행했다.

계파색이 옅은 중립 성향 인사들을 전면에 배치하며 “실사구시형 탕평인사”를 공언한 정 대표의 인사 기조가 즉각 현실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인선을 협의·의결하고 직접 발표했다.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조승래 의원은 대전 유성구갑이 지역구인 3선으로, 당 수석대변인과 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을 역임한 소통형 정치인이다.

조 의원은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당의 대외 메시지를 책임졌고 현 정부 출범 이후에도 국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활약해 왔다.

정책위의장으로 낙점된 한정애 의원은 서울 강서구병이 지역구인 4선 의원으로 한국노총 출신이다. 한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한 뒤 세 차례 지역구에서 당선되며 입지를 다졌고 문재인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21대 국회 전반기에도 당 정책위의장을 맡은 바 있어 정책 역량에 대한 신뢰가 높다는 평가다.

조 의원과 한 의원 모두 전당대회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내에서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인물로 분류된다.

정 대표는 전날 당선 직후 “유능한 인재를 계파 없이 널리 쓰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 인선을 통해 ‘탕평’과 ‘실용’을 중시하는 지도력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분석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