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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율 91년 만에 최고···실물경제 타격 본격화하나

서울경제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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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관세율 2.5%→18.3%
아디다스 등 가격인상 공식화
관세 부담, 소비자 전가 시작
“GDP도 0.5%P 끌어내릴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불을 지핀 ‘관세전쟁’의 여파가 미국 실물경제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AP통신은 2일(현지 시간) 예일대 예산연구실(TBL) 분석을 인용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전쟁으로 미국의 평균 유효관세율이 올해 초 2.5%에서 단 7개월 만에 18.3%로 오르게 됐으며 이는 1934년 이래 91년 만에 최고치라고 밝혔다.

TBL는 이 세율이 가구당 수입이 2025년 달러 가치 기준으로 2400달러(약 330만 원) 감소하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의류와 직물 부문에서 물가 상승 폭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AP통신이 인용한 미국의 관련 업계 단체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의류와 신발 중 97%가 수입품이며 중국을 필두로 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등이 이 품목의 주요 대미 수출국이다. 관세 부과의 효과를 따지면 소비자들이 지불해야 할 신발과 의류 가격이 단기적으로는 각각 40%, 38% 오를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도 각각 19%, 17% 높아진 상태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TBL은 밝혔다.

올해 들어 단행된 관세 부과 조치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올해와 내년 각각 0.5%포인트 감소, 그 후로도 지속해서 매년 0.4%포인트 감소를 유발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2024년 달러 가치 기준으로 연간 1200억 달러(약 170조 원)만큼 GDP가 줄어드는 것과 같다.

트럼프 정부에서는 관세를 다른 나라에 매기는 것처럼 설명하지만 결국 미국 내 수입 업체들이 부담을 지게 되고, 이는 가격 인상으로 연결돼 미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된다는 게 AP의 설명이다. 실제로 아디다스, 프록터앤드갬블(P&G) 등은 미국의 관세 압력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에 대해 50%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미국 내 소규모 커피 업체들도 가격 조정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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