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 트윈스가 새롭게 영입한 앤더스 톨허스트. 엘지 트윈스 제공 |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 보강 시기는 이제 끝났다. 남은 것은 외국인 선수다. 물론 기한이 있다. 외국인 선수도 8월15일까지 교체해야만 포스트시즌에 뛸 수 있다. 가을야구를 향한 팀들의 움직임이 바빠진 이유다.
한화 이글스와 1위 경쟁 중인 엘지(LG) 트윈스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를 방출하고, 3일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26)를 영입했다. 지난해 8월부터 엘지에 몸 담은 에르난데스는 가을야구에서 인상적인 투구로 재계약을 했으나 올 시즌 14경기 4승4패, 평균자책점 4.23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2일 마지막 투구(대구 삼성전)에서는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엘지가 새롭게 영입한 톨허스트는 빅리그 경험은 없지만 마이너리그 4시즌 통산 92경기에 등판해 15승10패 평균자책점 4.38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트리플A 18경기에서 4승5패 81⅓이닝 투구, 평균자책점 4.65를 기록 중이었다. 7월 성적이 4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1.37(26⅓이닝 17피안타 4실점)로 꽤 좋았다. 엘지 구단은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투수로 수준급의 구위와 제구력을 겸비한 우완투수”라고 톨허스트를 소개했다. 다만, 올해 전까지 시즌 60이닝 이상 던진 적이 없다는 것은 앞으로 지켜봐야 할 점이다.
케이티(KT) 위즈가 새롭게 영입한 앤드류 스티븐슨. 케이티 위즈 제공 |
5강 싸움을 하고 있는 케이티(KT) 위즈는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5)와 결별했다. 2017년 케이티 유니폼을 입은 로하스는 2020년 타격 4관왕에 오르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일본리그(2021~2023년)를 거쳐 지난해 다시 케이티로 복귀한 뒤에도 여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타율 0.239, 14홈런 43타점으로 부진하며 케이티를 떠나게 됐다.
로하스를 대신하는 외국인 선수는 좌타자 앤드류 스티븐슨(31)이다. 스티븐슨은 2017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으며 빅리그 통산 타율 0.243, 8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기록은 770경기 출전, 타율 0.289, 58홈런 328타점. 로하스와 달리 중장거리형 타자다. 케이티는 앞서 7년 간 함께 했던 윌리엄 쿠에바스를 내보내고 패트릭 머피를 영입한 바 있다.
3위 이상의 순위를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는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데이비슨은 5월까지는 꽤 괜찮은 투구(12경기 6승1패 평균자책점 2.45)를 선보였으나 6~7월에는 9경기 등판 3승4패, 평균자책점 5.66(47⅔이닝 30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평균 투구이닝이 적어서 불펜 쪽 부담이 크다는 것도 문제다. 홈 경기 성적(10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5.03)도 좋지 못하다. 롯데 쪽은 교체를 염두에 두고 대체 선수를 알아보고 있으나 미국 선발 시장 쪽도 사정이 좋지는 않아서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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