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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헝가리서 BMW용 46파이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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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가운데). 오른쪽은 2170(지름 21㎜·높이 70㎜) 배터리. (사진=삼성SDI)

삼성SDI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가운데). 오른쪽은 2170(지름 21㎜·높이 70㎜) 배터리. (사진=삼성SDI)


삼성SDI가 헝가리 공장에서 전기차용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를 첫 양산한다. 2028년 대량 생산이 목표로 이달 중 라인 투자에 착수한다. 헝가리 공장에서 만드는 46파이 배터리는 유럽 전략 고객사인 BMW 전기차에 탑재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헝가리 괴드 2공장 13·14라인에 46파이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공장 유휴 공간을 46파이 전용 라인으로 활용,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그동안 헝가리에서 각형 배터리만 만들었다. 이곳에서 46파이를 양산하려면 별도 설비가 필요하다. 삼성SDI는 이달 중 46파이 생산 설비를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46파이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 표준인 2170(지름 21㎜·높이 70㎜) 대비 에너지 용량과 출력이 5배 이상 개선된 차세대 제품이다. 지름 46㎜, 높이는 80·95·100·120㎜ 등으로 다양하게 만들 수 있어 삼성SDI는 46파이라고 부른다.

삼성SDI는 헝가리 공장에 4680·4695·46120 등 다양한 46파이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공정 장비를 유연하게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양산하는 제품은 4695가 될 전망이다.

삼성SDI 헝가리 법인 전경

삼성SDI 헝가리 법인 전경


이 배터리는 BMW에 공급될 예정이다. BMW는 삼성SDI 전략적 파트너다. 차세대 전기차 모델 탑재가 예상되며, 초도 납품 후 시황 등에 따라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SDI는 최근 2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유럽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프리미엄 전기차용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수주를 확보했다”며 “헝가리 생산 거점 신규 투자를 통해 2028년 양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고객사를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BMW로 파악하고 있다.

삼성SDI는 BMW와 46파이 공급을 장기간 협의해 왔는데, 결실을 맺어 투자 준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헝가리 공장에서 BMW용 46파이를 생산하기로 가닥을 잡고, 협력사와 장비 수급 방안을 논의해 왔다. 〈본지 3월 31일자 1면 참조〉

삼성SDI는 지난 3월부터 천안 공장에서 46파이를 양산하고 있지만, 전기자전거와 바이크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용으로 전기차 고객사 확보는 BMW가 처음이다. BMW 수요에 원활하게 대응해 46 파이 공급 물량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46파이 마더라인(M라인)만 운영해왔던 삼성SDI가 전기차용으로 첫 양산 라인을 구축한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기존 라인의 분당 생산속도(PPM)가 20PPM 수준이었지만 헝가리에 구축되는 양산라인의 PPM은 기존 대비 7~8배 이상 대폭 향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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