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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스위스 대통령 통화 후 39% ‘관세 폭탄’…서방국 중 최고치

매경이코노미 양유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diddbfk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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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예고된 31%보다 8%p 높아
롤렉스·오메가 등 美 가격 인상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위스산 제품에 대해 39%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스위스 정부와 산업계가 충격에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스위스산 제품에 대해 8월 7일부터 39%의 상호관세율을 적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서방국가 중 최고 수준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브라질(50%), 시리아(41%), 라오스·미얀마(각 40%)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다. 이는 4월 예고된 31%보다도 더 높은 수치다.

스위스 공영언론 스위스인포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파스칼 홀렌슈타인 스위스 재무부 대변인은 현지 매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미국의 일방적 조치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스위스는 협상 내내 건설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양국 정상이 발효 10시간 전 전화 통화를 통해 관세 문제를 논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의 대미 무역흑자 400억달러(약 56조원)를 문제삼으며 “스위스가 미국으로부터 돈을 훔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이 타협안을 제시하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은 격분했고 결국 관세율을 39%로 확정했다.

켈러-주터 대통령은 양국 정상 통화 다음 날인 8월 1일 ‘스위스가 미국으로부터 돈을 훔쳐왔던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무역적자에 상응하는 관세율을 받아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에 대해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스위스 정부는 미국과의 무역 합의 초안을 지난달 4일 마련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발표에 당황한 모습이다. 고급 시계 등 스위스 주요 수출품의 미국 판매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여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스위스산 시계의 지난해 미국 수출액은 약 44억 스위스프랑(7조6000억원)으로, 전체 수출의 16.8%를 차지했다. 이 같은 관세 인상은 롤렉스, 파텍필립, 오메가 등 고가 시계 브랜드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롤렉스 등의 유통사인 워치스 오브 스위스의 주가는 8월 1일 런던 증시에서 8% 급락했다. 브라이언 더피 CEO는 관세 수준이 충격적이라며 수요는 여전히 많지만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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