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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화학공장 불, 1명 실종, 3명 중경상…부식성 증기로 접근 어려워

중앙일보 김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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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경북 영천시 금호읍에 있는 화학물질 취급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3일 오후 경북 영천시 금호읍에 있는 화학물질 취급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경북 영천의 한 화학물질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중이다. 이 불로 공장 관계자 3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직원 1명이 실종됐다.

3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43분쯤 영천시 금호읍 구암리 채신공단 내 화장품 원료 제조공장에서 큰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5분 뒤 관할 소방서 전체 인력이 동원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화재 후 공장 건물과 기숙사 등 주변 건물로 불길이 번져 오후 3시50분 현재까지 진화되지 않고 있으며, 6㎞ 정도 떨어진 영천시내까지 폭발음이 계속 들리고 있다.

소방대원들은 공장 내부에서 거센 불길과 함께 부식성이 강한 증기가 발생해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공장은 과산화수소 등 화학물질인 화장품 원료를 제조하는 곳으로 파악됐다. 과산화수소는 산화성 액체로 가열하거나 금속 촉매와 접촉하면 화재를 일으키거나 폭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3일 낮 12시42분쯤 경북 영천시 금호읍 한 화학물질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 사진 경북소방본부

3일 낮 12시42분쯤 경북 영천시 금호읍 한 화학물질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 사진 경북소방본부



이날 불로 현재까지 공장 관계자 50대 A씨가 얼굴 부위에 심한 화상을 입었고,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날 공장에는 총 11명이 근무를 하고 있었다. 이 중 10명은 대피하거나 구조됐지만, 40대 직원 1명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인력 106명과 헬기 2대 등 장비 59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재에 앞서 큰 폭발이 일어나면서 그 충격으로 공장과 약 300m 떨어져 있는 편의점의 유리창이 파손되고 아파트 창문이 흔들리는 등 피해도 발생했다.


영천시는 ‘공장에서 위험물이 폭발했으니 인근 주민은 남부동행정복지센터, 금호체육관 등으로 대피하라’, ‘마스크 착용 및 연기 확산에 유의하기 바란다’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잇따라 발송했다.



영천=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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