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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만 먹었더니 뱃살 쏙 들어갔다는데···"몸에 실험 안 돼" 강력 경고, 왜?

서울경제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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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칼로리, 높은 수분, 식이섬유로 포만감을 유도해 단기간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일명 '수박 다이어트'에 대해 "극단적인 수박 섭취 시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의사의 경고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3일에서 5일 또는 일주일 동안 수박만 먹고 체중을 감량하는 '수박 다이어트' 경험담을 공유하는 글이 확산하고 있다.

수박은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있어 수박만 먹으면 실제 체중이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해결책일 뿐 전혀 지속가능한 체중 감량법이 절대 아니라는 게 의사들의 판단이다.

내과 전문의 마크 하이먼 박사는 “수박은 대부분 물과 당분으로만 구성돼 있어 신체 기능에 필요한 단백질, 건강한 지방, 섬유질 등 중요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없다”며 “수박 다이어트를 하면 일시적으로 체중이 줄 수는 있지만 지방이 감소하는 게 아니라 체수분과 근육이 감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양학자 일라나 뮬스틴 역시 “수박에는 수분과 칼륨 등이 풍부해 소변을 통해 과도한 나트륨을 배출하고 체내 잔류 수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도 수박 다이어트는 권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뮬스틴은 수박에는 단백질 거의 없기 때문에 수박만 먹으면 처음 24~72시간 이내에 근육이 손실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박은 칼륨이 풍부하지만 나트륨 함량은 낮아 전해질 불균형과 두통,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박은 대부분 당분과 물로 구성돼 있어 혈당 수치가 급등했다가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나 기분, 집중력, 수면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박만 먹는 극단적인 원푸드 다이어트는 절대 삼가고 식사 전에 미리 수박 3~4조각을 섭취해 포만감을 준다거나 과자·빵 등 고칼로리 간식 대신 수박을 섭취함과 동시에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을 함께 시행하면 근육량 감소를 막고 체지방 감량도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다.

하이먼 박사는 “채소, 깨끗한 단백질, 건강에 좋은 지방, 충분한 섬유질을 섭취하고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운동을 병행하는 등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라인에서 인기 있는 것이 항상 내 몸에 맞는 건 아니다”라며 “건강은 개인적이며, 내 몸은 실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신우 기자 seen@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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