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두 정상간 정상통화에서 이미 골프약속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로 약속한 골프장 회동이 2주내 워싱턴DC 정상회담 전후로 이뤄질 가능성을 두고 한미 외교당국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골프 외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지난 6월 취임 직후 첫 전화통화에서 이미 골프 약속을 잡았다. 이에 따라 8월 중순 예고된 한미 정상간의 만남에서 골프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3일 외교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첫 휴가지로 선택한 경남 거제 저도 청해대 대통령 별장 부속시설인 9홀 골프장을 이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해대 골프장은 대통령들의 여가를 위해 만들어졌다. 저도에 입도하면 선착장에 가장 먼저 9홀 골프장을 볼 수 있다.
대통령 별장 중 골프장을 보유한 곳은 거제 저도 청해대와 충북 청남대 2곳뿐이다. 충북 청남대에도 5개 그린에 9홀 코스의 골프장이 있다. 역대 대통령들이 이 골프장을 자주 이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트랜드 남서부 턴버리에 있는 자신 소유 골프장에서 라운딩 도중에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로 약속한 골프장 회동이 2주내 워싱턴DC 정상회담 전후로 이뤄질 가능성을 두고 한미 외교당국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골프 외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지난 6월 취임 직후 첫 전화통화에서 이미 골프 약속을 잡았다. 이에 따라 8월 중순 예고된 한미 정상간의 만남에서 골프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3일 외교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첫 휴가지로 선택한 경남 거제 저도 청해대 대통령 별장 부속시설인 9홀 골프장을 이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해대 골프장은 대통령들의 여가를 위해 만들어졌다. 저도에 입도하면 선착장에 가장 먼저 9홀 골프장을 볼 수 있다.
대통령 별장 중 골프장을 보유한 곳은 거제 저도 청해대와 충북 청남대 2곳뿐이다. 충북 청남대에도 5개 그린에 9홀 코스의 골프장이 있다. 역대 대통령들이 이 골프장을 자주 이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두 골프장 중 보안 측면에서 청해대 별장이 훨등히 좋은 조건이다. 일반에 완전히 개방된 충북 청남대와 달리, 거제 저도 별장은 아직 전면 개방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해군 기지 등 군사 시설이 함께 있어 보안이 훨씬 더 엄격하다.
청남대는 지난 2003년에 일반인에게 전면 개방돼 대통령 별장 본관, 가족실 등 주요 시설을 모두 볼 수 있다. 반면 거제시 저도는 지난 2019년 9월 17일부터 일부만 부분 개방됐다. 저도 골프장 부지 일부가 '연리지 정원'으로 재조성되어 일반인에게 개방되고 있지만 개방된 구역은 골프를 칠 수 없는 잔디·산책로 형태의 휴식 공간이다. 대통령별장 내 골프장 부지는 여전히 보안시설로 묶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첫 휴가지로 선택한 청해대 별장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골프 연습을 보안속에서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인 셈이다.
앞서 양국 정상은 지난 6월 첫 통화에서 골프 약속을 했다. 두 정상은 서로의 골프 실력을 소개하며 가능한 시간에 동맹을 위한 라운딩을 갖기로 약속했다고 대통령실이 직접 밝힌 바 있다.
청남대는 지난 2003년에 일반인에게 전면 개방돼 대통령 별장 본관, 가족실 등 주요 시설을 모두 볼 수 있다. 반면 거제시 저도는 지난 2019년 9월 17일부터 일부만 부분 개방됐다. 저도 골프장 부지 일부가 '연리지 정원'으로 재조성되어 일반인에게 개방되고 있지만 개방된 구역은 골프를 칠 수 없는 잔디·산책로 형태의 휴식 공간이다. 대통령별장 내 골프장 부지는 여전히 보안시설로 묶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첫 휴가지로 선택한 청해대 별장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골프 연습을 보안속에서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인 셈이다.
대통령별장이 있는 경남 거제 저도 지형도. 골프장 주변 대통령별장(1관)과 경호동(2관) 주변은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다. 거제시 제공 |
앞서 양국 정상은 지난 6월 첫 통화에서 골프 약속을 했다. 두 정상은 서로의 골프 실력을 소개하며 가능한 시간에 동맹을 위한 라운딩을 갖기로 약속했다고 대통령실이 직접 밝힌 바 있다.
이 통화는 약 20분간 진행되었고, 친근하고 격의 없는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으며, 정치적 어려움과 암살 위험에 관한 경험 공유 등도 포함됐다.
대통령실은 첫 한미 정상간 통화뒤 "두 대통령은 각자의 골프 실력을 소개하고 가능한 시간에 동맹을 위한 라운딩을 갖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아마추어 정상급 실력의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이 대통령은 초보자 수준의 실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이유로 정상간 골프 회동을 위해선 이 대통령의 골프실력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과 관세 협상 와중에도 골프를 즐길 정도로 '골프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와 관세협상을 위해 유럽 출장중이던 지난달 27일 스코틀랜드 턴베리의 자신 소유 골프 리조트에서 골프를 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장 방문 하루 뒤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상호관세 등 무역 현안을 협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의 트럼프 턴베리 골프 리조트에서 케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대담을 갖고 있다. EPA/연합뉴스 |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