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이 최근 섬진강을 찾아 수질 상황을 살피고 있다. 전남환경운동연합 제공 |
전남의 3대 수계로 꼽히는 영산강과 섬진강, 탐진강의 수질 악화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전라남도 통합 물 관리기본계획안을 보면, 영산강 총인(T-P, 호소 기준)은 2015년에 견줘 지난해 67% 악화했고, 수질 측정 지점 20곳 중 이(E)등급 구간이 5곳이었으나 지난해엔 12곳으로 7곳이나 증가했다. 다행히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는 17.4% 개선됐고, 총유기탄소량(TOC)는 3.3%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섬진강과 탐진강의 수질이다. 전남환경운동연합은 “섬진강의 총인은 8.1% 악화했고 하천등급은 디(D)등급이 2곳에서 3곳으로 늘었고, 이(E)등급 구간이 추가됐다”고 지적했다. 탐진강도 생화학적산소요구량이 30.7% 악화한 것으로 나왔으며, 총인은 1.9% 악화, 총유기탄소량 2.6% 악화했다. 총인이 58.8% 개선된 것을 제외하고 수질이 나빠진 것이다.
섬진강 수질 악화 원인은 비점오염(발생원을 특정할 수 없는 오염)이 주요한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석규 국립환경과학원 박사는 “산업시설이 없는 섬진강의 수질이 악화한 것으로 나온다. 농경지에 가축분뇨를 뿌린 게 써레질할 때 오염물질이 흘러들어 갈 수 있다”며 “농경지에 물고나 생태 통로를 조성하는 등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강우 유출수를 지하로 침투시키거나 저류지로 모일 수 있도록 하는 ‘저영향개발(LID, Low Impact Development) 사업’을 도입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지난달 폭우가 쏟아진 섬진강에 부유물이 떠다니고 있다. 전남환경운동연합 제공 |
총유기탄소량(TOC) 기준 오염 총량제 관리 도입 필요성도 제기됐다. 2004년 도입된 수질오염총량관리제는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과 총인(T-P)을 기준으로 삼았지만, 환경단체들은 유기물질을 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총유기탄소량으로 기준을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김은식 전남대 교수(환경시스템공학과)는 “영산강에 대한 총유기탄소량 기준 오염총량관리제 시범 도입이 필요하다. 축산 단지 통합 관리 시범사업도 검토할만하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달 중순 ‘통합 물 관리 기본 계획(2025∼2034)’ 최종 보고회를 연다. 민은주 장흥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하천을 단순히 파내는 방식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 생물 다양성, 물순환 체계, 생태복원까지 포괄하는 통합적인 수자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창우 전남도 수계정책 팀장은 “영산강엔 총유기탄소량 기준 오염 총량제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통합 물관리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지역 특성에 맞는 체계적 물관리, 기후변화에 따른 물 관련 재해 경감·예방 등 효율적 물 관리가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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