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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투사'를 원한 민주당 전당대회

메트로신문사 박태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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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중진 정청래(서울 마포구을) 더불민주당 의원이 당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신임 당 대표에 선출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마음이 상대 후보였던 박찬대 의원에게 있다고 알려졌고, 이를 추측케 하는 정치 행보들도 있었으나 '강력한 개혁 당 대표'를 표방한 정 의원이 당권을 잡았다.

두 후보 모두 친명(친이재명)계라는 점에서 발표하는 입장들은 비슷했다. 정 의원은 이재명 대표 1기 지도부의 수석 최고위원이자 윤석열 정부에서 국회 법안 통과의 최종 관문인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냈다. 박 의원은 이재명 2기 지도부에서 원내대표를 지냈다.

정 의원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당원과의 소통에 집중하는 친(親)당원 행보를 보인 반면, 박 의원은 기자회견 등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국회의원과 함께 서서 지지를 호소했다. 국회에만 있으면 당심은 박 의원에게 있는 것으로 이해했겠으나, 막상 투표함을 열어보니 결과는 반대였다.

박 의원은 전당대회 초반부터 대통령의 마음이 자신을 향한다고 말하며, 의원들을 대동한 선거운동을 펼친 것이 패착으로 작용한 듯하다. 당원과 동고동락한 세월이 긴 정 의원이 당에서 핍박받는 듯한 모습이 됐고, 선거운동 막판 수해복구에 전념한 행보를 당원들이 높이 평가한 듯 하다.

그간 정 의원이 쌓아온 '투사'의 이미지도 당선에 도움이 됐다. 정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아 회의 운영에 항의하는 국민의힘 법사위원에 대해 국회법 조문을 읽으며 퇴장 조치를 내리는 등 강경한 모습을 보여왔다. 박 의원은 여야 협상을 총괄하고 당내 갈등을 조정하는 원내대표직을 맡아 '투사'의 이미지보단 '중재자'의 이미지가 가까웠다.

구속 수감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정당한 법 집행에 완강히 저항하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극우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당원들은 강력하게 '반지성', '기득권 카르텔'과 맞서 싸우는 당 대표 후보를 원했을 수 있다.

혹자는, 민주당원들이 야당 시절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우려하지만 그만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비상계엄 선포와 이에 찬동하는 보수 정당의 행보가 국민과 민주당원에게 할퀸 상처는 여전히 깊은 듯 하다.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이후 한국 사회에 저강도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당 대표가 된 정 의원이 혼란을 증폭할지, 잠재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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