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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무안은 벌써 290㎜… 이젠 극한 폭우와의 싸움

조선일보 정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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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내일까지 돌풍·천둥 동반 많은 비
3일 전남 무안공항에 290㎜에 육박하는 비가 내렸다. 1시간 강수량만 140㎜을 넘어서는 극한의 폭우가 내리면서 무안공항 지붕에선 물이 새고 인근을 지나가던 차량은 물에 잠겼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무안군 망운면 무안공항에 설치된 자동 기상관측 장비(AWS)에는 일 강수량이 288.9㎜가 기록됐다. 오후 7시부터 8시 사이에는 140.8㎜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기존의 관측 사상 1시간 강수량 최고치는 지난해 7월 전북 군산 어청도에 내린 146㎜로 알려져있는데 이에 버금가는 수준의 폭우가 내린 셈이다.

3일 오후 8시 40분 기준 무안공항 279.2㎜를 최고로 전남 무안과 함평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무안읍의 침수된 도로를 자동차가 지나고 있다. 2025.8.3/뉴스1

3일 오후 8시 40분 기준 무안공항 279.2㎜를 최고로 전남 무안과 함평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무안읍의 침수된 도로를 자동차가 지나고 있다. 2025.8.3/뉴스1


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 50분 기상정보를 통해 5일 오전까지 남해안을 제외한 광주·전남에 100∼200㎜, 최대 250㎜ 이상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또 전남 남해안에는 80∼150㎜, 많게는 200㎜ 이상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앞서 오후 5시 예보에서 광주·전남에 80∼150㎜,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는 200㎜ 이상 비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를 더 높여 잡았다. 기상청은 비구름대가 느리게 이동하면서 호남권에 정체해 이전 예상 강수량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폭염 뒤에 폭우가 쏟아지는 것은 현재 우리나라 서쪽 해상에서 비구름을 동반한 저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저기압이 3일부터 4일 사이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비가 내리는 것이다.

한반도에는 여름철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수증기가 계속 유입된다. 동시에 북쪽에서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주기적으로 내려온다. 이 두 공기가 부딪히면서 비구름대가 더욱 발달하겠다.

한편 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폭염특보가 차차 해제되거나 완화되고 있다. 다만 습하고 체감 온도가 높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이날 오전 3시를 기해 전남 신안, 진도, 흑산도·홍도에 폭염경보가 해제됐다. 오전 6시부터는 제주도에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해제됐다. 오전 7시에는 전남 강진, 해남, 영암, 무안, 목포에 폭염경보가 해제됐다.

그러나 오전 11시 기준으로 서울 32.2도, 경기 파주 35.2도, 강원 삼척 33.8도, 강원 강릉 32.7도, 경북 군위 33.7도, 경남 통영 욕지도 33.8도까지 오르는 등 여전히 최고 체감 온도가 30~35도의 분포를 보였다.

[정해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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