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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 구강암 별세 남동생에 "네 몫까지 잘 살아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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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인표, 12년 전 세상 떠난 남동생 차인석씨에 영상편지
"너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어"


차인표가 남동생에게 편지를 남겼다. '위라클' 캡처

차인표가 남동생에게 편지를 남겼다. '위라클' 캡처


배우 차인표가 먼저 세상을 떠난 남동생을 향한 그리움을 고백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차인표는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 출연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고백했다.

먼저 그는 '금수저설'에 대해 해명하며 "와전되고 과장된 부분이 많다. 아버지가 중소기업을 운영했다. 아버지랑 어머니가 헤어지고 아버지는 집을 떠났다. 아들 셋은 그때부터 어머니랑 살았다"며 부모의 이혼을 언급했다.

차인표는 "아버지가 용돈도 주고 교육비도 챙겨주긴 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었고, 어머니가 미국에서 새출발을 해보자고 해서 미국에 가게 됐다. 20살 때 미국에 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알바도 하고 생활도 책임져야 했다. 영어도 못하니까 지역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공부하면서 밤에 일했다. 거기서 학점을 잘 따서 주립대학교로 편입해 경제학과를 졸업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차인표는 한국에 돌아온 계기에 대해서 "졸업 후 뉴욕에서 영업사원으로 1년 일했는데 너무 적성에 안 맞았다. 당시에 개인적으로 고난이 닥쳐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직장을 그만뒀다. 한국으로 무작정 귀국해 백수 생활을 하다가 연기자가 됐다. 사람 일은 모른다"고 밝혔다.


차인표 형제들과 아버지. '위라클' 캡처

차인표 형제들과 아버지. '위라클' 캡처


이날 차인표는 세상을 떠난 남동생을 향해 영상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외국계 은행 임원으로 일했던 차인표의 동생 차인석 씨는 지난 2013년 구강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바 있다. 고인은 미국의 명문 메사추세스 공과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한 인재로, 유수의 외국계 은행 임원으로 일했었다.

그는 "인석아 잘 있지? 꿈에서 서너 번 봤는데 더 자주 보면 좋은데 아쉽다. 편하게 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얼마 전에 네 딸 만나서 같이 밥 먹고 했다. 많이 컸더라. 12년 지났지? 우리가 너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어.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아주 큰 슬픔도 또 견딜 수 있는 게 하나님이 인간에게 만들어준 어떤 탈출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많이 변했다. AI도 생기고 카톡도 생기고 많이 변하고 있는데. 이 세상에서 같이 살았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하나님이 너를 사랑해서 먼저 데려가셨으니까 우리가 너가 못 산 것까지 잘 살아내고 나중에 함께 만나도록 하자. 사랑해요"라고 인사해 먹먹함을 남겼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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