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경기에서도 2승4패에 머물고 있고, 여기에 2위 LG가 연승의 흐름을 타면서 어느덧 반 경기 차이까지 쫓아왔다. 아무래도 1위를 지키는 경험이 많지 않다는 것을 고려하면 다소간 쫓길 수도 있는 양상이다. 여기에 8월 첫 경기였던 광주 KIA전에서도 2-3으로 아쉽게 졌다. 그리고 그 다음에 만나는 투수들도 만만치 않았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역시 상황이 다급한 지난해 챔피언 KIA는 로테이션대로 2일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등판할 예정이었다. 전반기 막판 한 차례 휴식을 취한 뒤 돌아온 네일은 그 뒤로는 절정의 컨디션까지 과시하는 상황이었다. 확실히 휴식이 도움이 되는 양상이었다. 게다가 한화 상대로는 천적이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시종일관 한화를 요리한 독수리 사냥꾼이었다.
네일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개인 통산 한화전에서 5경기에 나가 30⅔이닝을 던지며 1승 평균자책점 1.17이라는 극강의 면모를 선보였다. 올해도 한화전 세 경기에서 19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47을 기록했다. 한화는 지난해부터 네일에게 한 번도 패전을 안기지 못했고, 대다수 경기에서 끌려갔다.
물론 선발 매치업 대로 경기 결과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화가 다소 불리한 여건에서 주말 3연전 남은 두 경기를 치를 것이라는 점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2일과 3일 경기가 모두 비로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일 경기는 이미 비로 취소됐고, 3일 경기를 앞두고도 비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기상청은 3일부터 4일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올 것이라 예보했다. 3일 오후부터 남부지방에 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고, 이 비는 충청권을 거쳐 3일 밤에는 수도권을 덮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기상 레이더상으로는 광주 및 서해 남부 지역을 향해 몰려오는 엄청난 비구름을 확인할 수 있다. 분명 비가 올 것은 분명하고, 언제부터 어느 정도 내리느냐 정도가 관건이다.
한화는 다음 주가 선두 수성의 고비다. 5일부터 7일까지는 대전에서 KT와 3연전을 치르고, 8일부터 10일까지는 잠실로 가 LG와 3연전을 치른다. 3일 경기까지 취소된다면 선발 로테이션의 재조정이 있을 전망이지만, 당초 정상 휴식 후 5일 경기 출전이 예정되어 있는 ‘리그 에이스’ 코디 폰세의 순번은 고정될 공산이 크다. 휴식일도 충분한데 굳이 폰세의 등판 순번을 미룰 이유는 없다. 그렇다면 다음 주 비 예보와 무관하게 폰세가 5일 KT전과 10일 LG전에 모두 들어갈 수 있다.
시리즈 돌입 시점의 순위와 경기차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시리즈 돌입 시점에도 두 팀은 1위를 치열하게 다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맞대결 승리는 단순히 1승이 아닌, 그 이상의 효과가 있다. 이 시리즈에 가장 믿을 만한 카드인 폰세를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은 한화로서는 든든한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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