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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표, 누가 돼도 '강대치'로 간다…정청래 맞서 선명성 경쟁

뉴스1 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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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청래 대표 "사과·반성 없으면 악수하지 않겠다"

김문수 "휘두름의 정치"…안철수 "정청래, 입 다물길"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8월 22일 치러질 전당대회의 예비경선에 당대표 후보 5인, 최고위원 후보 11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 4인이 진출한다고 1일 밝혔다. 왼쪽부터 가나다순으로 김문수,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주진우 당대표 후보. 2025.8.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8월 22일 치러질 전당대회의 예비경선에 당대표 후보 5인, 최고위원 후보 11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 4인이 진출한다고 1일 밝혔다. 왼쪽부터 가나다순으로 김문수,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주진우 당대표 후보. 2025.8.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새 수장으로 강경파 색채가 짙은 정청래 의원이 선출되면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가 누구로 결정되든 여야 간 '강대강 대치'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야 모두 강경 성향 지도부가 자리할 경우, 협치는 사실상 사라지고 극단적 대결 구도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와 고소·고발전이 맞물리면서 '정치의 사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전날(2일) 당선 일성으로 "여야 개념이 아닌 내란과의 전쟁"이라고 선언하며 국민의힘을 겨냥한 대야(對野) 압박 수위를 높였다. "헌법을 공격·파괴하고 실제로 사람을 죽이려 한 데 대한 사과와 반성이 없으면 그들과 악수하지 않겠다"는 강경 발언도 잇따랐다.

정 대표는 앞서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는 정부에만 부여된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를 국회 본회의 의결로 가능하게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 같은 강경 기조는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도 불을 지폈다. 당권주자들은 '강한 야당', '이재명 폭주 저지'를 앞세워 대여(對與) 선명성 경쟁에 나섰다.

이른바 반탄(윤석열 탄핵 반대)파로 칭해지며 정 대표에게 정조준을 당한 김문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제 쇠망치 같은 날권력 '휘두름의 정치'가 대화와 타협의 자리를 대체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라고 날을 세웠다.


찬탄(탄핵 찬성)파인 안철수 후보도 정 대표를 향해 "자꾸 우리 당 해산을 운운하는데, 그 입 다물어라"며 정면으로 맞섰다. 안 후보는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진정한 민주주의자라면 할 말이 아니다"라고도 비판했다.

국민의힘 내에선 정 대표의 메시지를 '정치적 수사'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는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될 수밖에 없는 데다, 정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와 그 이후 당 대표 재선을 노리고 있는 만큼 무조건적인 강경 노선만 고집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한 초선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위헌정당 해산은 선거용 메시지에 불과할 것"이라며 "이런 주장을 반복하면 역풍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 대표 캐릭터상 강대강 대결 구도는 피할 수 없겠지만, 당대표가 된 이상 민주당도 국민 전체를 상대로 정치해야 하기 때문에 (야당과의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공동취재) 2025.8.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공동취재) 2025.8.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한편 국민의힘을 향한 당 안팎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바깥으로는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 수사에, 안으로는 옛 친윤(親윤석열)계와 영남권이 주류를 이루는 권력 지형에 발이 묶여 있다.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주진우(가나다 순) 등 모든 당대표 후보가 당내 세력이 약하다는 점에서, 향후 지도부의 정치적 운신의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특검 정국에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 프레임으로 맞서고 있지만, 뚜렷한 방어 전략은 부재한 상태다.

현재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5파전 구도다. 5~6일 예비경선을 통해 본선 진출자 4인이 추려지며, '찬탄 대 반탄' 대결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는 당심 80%, 민심 20% 비율로 선출되는 만큼, 반탄파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다.

다만 이들 반탄 후보는 탄핵이나 계엄과 관련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어, 여당이 특검 정국에서 이를 고리로 집중 공세를 펼칠 경우 더욱 수세에 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당내에선 체념에 가까운 무력감도 감지된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여당은 강공 드라이브로 나가고, 우리 쪽은 누가 대표가 되든 우왕좌왕할 것"이라며 "스스로 무너지는 줄도 모르고 무너져 가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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