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미국의 암 치료제 개발사에 투자하며 바이오 산업에 대한 전략적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최근 미국 바이오 벤처 ‘스트랜드 테라퓨틱스’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LG의 벤처캐피털 계열사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이뤄졌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2018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LG그룹 산하의 벤처캐피털로, 현재까지 인공지능(AI), 바이오, 배터리, 모빌리티, 신소재 등 90여 개 기업과 펀드에 4억1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 ‘LG’ 로고가 보이고 있다./조선DB |
3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최근 미국 바이오 벤처 ‘스트랜드 테라퓨틱스’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LG의 벤처캐피털 계열사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이뤄졌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2018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LG그룹 산하의 벤처캐피털로, 현재까지 인공지능(AI), 바이오, 배터리, 모빌리티, 신소재 등 90여 개 기업과 펀드에 4억1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스트랜드 테라퓨틱스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본사를 둔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2017년 MIT(매사추세츠공대) 바이오엔지니어링 전공자들이 창업했다. 체내 세포를 프로그래밍해 특정 항원을 정확한 양으로 생성하게 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암, 자가면역질환, 희귀질환 등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LG테크놀로지벤처스의 바이오 분야 누적 투자액은 5000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3500만달러였던 누적 투자 규모는 올해 들어 약 7개월 만에 40% 이상 증가했다.
LG는 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이른바 ‘ABC 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특히 바이오 분야에서는 치료제 개발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중심으로 투자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올해 2월에는 미국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희귀 비만 치료제 개발사 ‘아드박 테라퓨틱스’에 대한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식욕 억제를 통한 대사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다.
현재 주요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 시험이 진행 중으로 임상 결과에 따라 오는 202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LG는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플랫폼 ‘에티온’, 디지털 청진기를 활용한 심장·폐 질환 조기 진단 설루션을 개발하는 ‘에코 헬스’, 세포 치료제 개발사 ‘아셀렉스’ 등에도 투자했다.
AI 기반 바이오 연구·개발(R&D)도 본격화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지난달 유전자 변이와 발현, 조직의 미세 변화를 정밀 분석해 1분 만에 암을 진단할 수 있는 모델 ‘엑사원 패스 2.0’을 공개했다. 기존 2주 이상 걸리는 유전자 검사 분석 속도를 단축시켰다.
LG AI연구원은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메디컬센터의 황태현 교수팀과 함께 멀티모달(Multi-modal) 기반 의료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 중이다.
세계 각국의 바이오 기업 및 연구기관과도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유전체 비영리 연구기관 ‘잭슨랩’과 알츠하이머 신약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백민경 교수 연구팀과 차세대 단백질 구조 예측 AI 개발도 시작했다.
LG그룹 구광모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오래 함께할 수 있는 미래를 열기 위해 혁신 신약에 도전한다”며 AI와 바이오 기술을 고객의 삶을 바꾸는 핵심 동력으로 제시했다.
홍인석 기자(mystic@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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