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미래기술원' 출범…“연내 건식전극 파일럿 구축”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SK온 미래기술원 전경 (SK온 제공)

SK온이 '기술 주도 성장'을 위해 연구소 명칭을 변경하고 미래 기술 확보에 나섰다. 연말까지 '셀투팩'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건식 공정' 파일럿 플랜트도 구축할 계획이다.

SK온은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SK온 배터리연구원'의 명칭을 'SK온 미래기술원'으로 변경했다고 3일 밝혔다. 초대 원장은 박기수 R&D본부장이 맡았다.

미래기술원은 전고체 배터리,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각형 배터리 등 다양한 소재와 폼팩터 개발을 수행한다.

단기 전략 과제로는 '가격 경쟁력'과 '제품 안전성' 확보 기술 개발을 꼽았다. 가격 측면에서는 셀투팩과 건식 전극 공정 기술 상용화를, 안전 관련해서는 반고체 배터리와 열폭주 방지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셀투팩은 배터리 셀을 팩에 바로 조립하는 방식이다. 모듈 단계가 생략된 기술로 원가 절감 효과가 크다. 미래기술원은 올해 안에 LFP와 미드니켈 셀투팩 기술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건식 전극 공정은 습식 전극 공정과 달리 용매 건조 과정이 불필요해 설비 투자비와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미래기술원에 연말까지 건식 전극 공정 파일럿 플랜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반고체 배터리는 '겔' 형태의 고분자·산화물 복합계 전해질을 사용해 액체 전해질 배터리 대비 안전성이 높다. 미래기술원에 구축된 반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에서 내년 말까지 시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열폭주 방지 솔루션은 액침 냉각 기술을 활용해 팩 내부 온도 상승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지난해 선행 기술 검증을 완료하고 완성차 업체들과 개발 협력 중이다.

박기수 초대 SK온 미래기술원장은 “글로벌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시장 환경 변화도 빨라지고 있어 선명한 R&D 전략을 바탕으로 SK온을 기술 주도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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