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 이정후 ML 첫 100안타 보인다…몸 날려 호수비까지 했는데, 팀은 6점 차 완패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경기 연속 2루타를 터트리는 등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퀸스의 씨티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경기에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로 지난달 27일 메츠전 홈경기 이후 6경기 만에 다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정후가 몸에 맞는 공을 포함해 모두 세 차례 출루했으나 팀은 6-12로 대패했다. 이정후의 시즌 성적은 타율 0.251, OPS 0.717로 올랐다.

5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린 2일 메츠전에 이어 2경기 연속 7번타자에 배치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엘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윌리 아다메스(유격수)-맷 채프먼(3루수)-도미닉 스미스(1루수)-케이시 슈미트(2루수)-이정후(중견수)-앤드루 키즈너(포수)-그랜트 맥크레이(우익수)를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이정후의 첫 타석이 오기 전 선발 덩카이웨이가 홈런을 맞고 3점을 빼앗겼다. 덩카이웨이는 1회 브랜든 니모를 몸에 맞는 공,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안 소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급한 불을 껐지만 피트 알론소에게 추정 비거리 428피트(약 130.5m) 초대형 홈런을 허용했다. 제프 맥닐에게도 안타를 맞은 덩카이웨이는 로니 마우리시오와 세드릭 멀린스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1회를 마무리했다.

2회초 샌프란시스코가 반격에 나섰다. 이정후도 득점에 기여했다. 슈미트의 2루타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메츠 선발 센가 고다이로부터 몸에 맞는 공을 얻었다. 올해 5번째 몸에 맞는 공. 센가의 초구 커브가 이정후의 뒷다리 쪽으로 날아들어왔고, 이정후가 피하지 않으면서 몸에 맞는 공이 됐다.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드는 출루였다. 샌프란시스코는 키즈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맥크레이의 병살타에 1점을 만회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회 스미스의 2점 홈런으로 3-3 균형을 맞췄다. 덩카이웨이는 2회와 3회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샌프란시스코의 분위기가 계속된 가운데, 이정후가 역전 기회를 만드는 장타를 터트렸다. 이정후는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센가로부터 좌익수 쪽 2루타를 터트렸다. 시즌 24번째 2루타. 이어 1사 후 맥크레이의 우전안타 때 홈으로 들어왔다. 점수는 4-3이 됐다.

샌프란시스코가 4회말 4-5 재역전을 허용한 가운데 이정후는 6회초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그레고리 소토를 상대로 2루 베이스 옆으로 빠져나가는 중전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99호 안타.

이정후는 4-7로 점수 차가 벌어진 6회말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2사 1, 2루에서 알론소의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몸을 날려 매끄러운 슬라이딩 캐치로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회에도 대량 실점하면서 4-11로 패색이 짙어졌다.

이정후는 8회초 타석에서 '천적' 브룩스 레일리를 만났다. 여기서 강한 타구를 날렸으나 1루수 알론소의 몸을 날린 수비에 100번째 안타를 빼앗겼다. 1사 1루에서 '천적' 브룩스 레일리를 만나 시속 96.8마일(약 155.8㎞) 땅볼을 때렸는데 알론소가 타구를 직접 잡은 뒤 1루 베이스에 다이빙 태그를 하면서 아웃으로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공격에서 2점을 만회했지만 결과를 뒤집기는 어려웠다. 아다메스가 2사 3루에서 2점 홈런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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