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윤석열 두고 "대통령이었던 사람의 행태라고는 믿을 수 없는 해괴한 작태 벌여"

[허환주 기자(kakiru@pressian.com)]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것을 두고 "대통령이었던 사람의 행태라고는 믿을 수 없는 너무나 민망하고 해괴한 작태를 벌였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장관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후 관련 상황에 대하여 보고를 받았다. 저는 제 귀를 의심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한남동 관저에서 경호처를 동원해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무력화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일반인의 신분으로 영장 집행을 무산시킨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조폭보다 못한 행태로 법치주의를 무시하고 국격을 추락시키는 짓이 용납되어서는 안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께 더 이상의 수치심을 드려서는 안 된다"며 "저도 법무장관으로서 헌법과 법치주의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필요한 강력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강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감자에 대하여도 엄정하고 공정한 법집행이 되도록 체포 관련 규정의 미비점을 정비하고,특혜성 접견에 대해서도 재발되지 않도록 시정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윤석열, 김건희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은 수사에 불응해 온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으나, 윤 전 대통령이 완강히 거부해 실패로 돌아갔다.

특검팀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수의도 입지 않고 바닥에 누워서 체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에 체포에 불응하며 이유도 설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체포 거부 후 변호인과 1시간 가량 접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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