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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25.8.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여당 대표 자리에 올랐다. 당내 '강성 친명'의 상징에서 이제는 당·정·대(黨·政·大)를 아우르는 통합형 리더로 변모할지 주목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전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된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61.74%의 득표율로 당대표에 당선됐다. 경쟁 상대였던 박 후보(38.26%)와는 23.48%포인트(p) 격차였다.
'당대포'에서 '당대표' 통합형 리더 주목…지방선거에 향후 정치일정 변수
정 대표는 강한 개혁 성향과 거침없는 발언으로 지지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왔다. 여러 국면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기조로 '당 대포'라는 별명까지 얻은 정 대표가 당·정·대 원팀 기조 아래 대통령실과 원활한 소통 창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특히 검찰·언론·사법개혁 등 고강도 개혁을 속도감 있게 마무리하길 원하는 당원들의 요구와 중도층을 포함한 국민 여론 전반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대통령실·정부의 입장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것이 최대 과제로 꼽힌다.
당대표 임기 1년 중 가장 중요한 정치적 이벤트인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경우 정 대표는 내년 전당대회에서 대표직 연임도 바라볼 수 있다.
여야 관계 역시 주목되는 부분이다. 민생입법 등 국회 운영 측면에선 야당인 국민의힘과의 협치도 필요하다.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예산안, 민생 법안, 사법개혁 관련 법안 등 여야 충돌 국면에서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강한 개혁 드라이브 동시에 '실사구시형 탕평인사' 예고
정 대표는 1년 임기 동안 강한 개혁 드라이브로 친명계와 강성 당원의 신뢰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당내 인사를 두루 아우르며 리더십 기반을 넓혀 접점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당선 수락 연설에서 "당직은 실사구시형 탕평인사를 할 것"이라고 했다.
당의 주요 개혁 과제들을 추석 전까지 가시적인 입법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로드맵도 예고했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가 끝난 즉시 검찰·언론·사법 개혁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하겠다"고 했다.
한편 정 대표는 당선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이날 오전 전남 나주 수해복구 현장을 방문한다. 4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전날 당선 소감에서 "내일 당장 다시 수해복구 현장 속으로 달려가겠다"며 "어려움에 처한 국민과 함께 땀 흘리고 함께 눈물 흘리겠다"고 말했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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