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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적장도 깜짝 놀란 순간이었다.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이 SSG 랜더스 선발 투수 미치 화이트의 쾌유를 기원했다. 화이트는 선발 등판 초반 우측 팔꿈치에 강습타구를 맞아 곧바로 교체됐다. 화이트는 병원 검진 결과 단순 타박 소견이 나와 한숨을 돌렸다.
두산과 SSG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이유찬(유격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박준순(3루수)~김인태(좌익수)~박계범(2루수)~김민석(1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SSG 선발 투수 미치 화이트와 맞붙었다.
이에 맞선 SSG는 정준재(2루수)~안상현(유격수)~최정(3루수)~에레디아(지명타자)~하재훈(좌익수)~고명준(1루수)~오태곤(우익수)~이지영(포수)~채현우(중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잭 로그와 상대했다.
두산은 1회말 2사 뒤 케이브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로 첫 득점권 기회를 맞이했다. 이후 후속타자 양의지의 강습타구가 상대 선발 투수 화이트의 오른쪽 팔꿈치에 맞고 좌익수 방향으로 날아가 2루 주자 선취 득점이 이뤄졌다.
양의지의 강습타구를 맞은 화이트를 향해 곧바로 SSG 선수들과 트레이너가 나와 몸 상태를 점검했다. 타구를 때린 양의지와 두산 고토 고지 수석코치도 마운드로 급히 향했다.
팔꿈치 상태를 점검받은 화이트는 끝내 투구를 이어가지 못했다. 화이트는 오른팔에 하얀 붕대를 감은 뒤 곧바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SSG 벤치는 급하게 몸을 푼 우완 전영준을 마운드에 투입했다. SSG 구단은 화이트가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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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실점을 억제하고 반격에 나선 SSG는 2회초 상대 송구 실책과 오태곤의 볼넷 뒤 나온 이지영의 1타점 동점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후속타자 채현우가 로그의 2구째 136km/h 커터를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역전 3점 홈런을 때려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은 3회말 케이브의 2점 홈런으로 추격에 돌입했다. 두산은 4회말 1사 2루 기회에서 여동건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4-4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2사 3루 기회에선 이유찬의 3루수 땅볼 때 상대 포구 실책으로 5-4 역전을 이끌었다.
두산 선발 투수 로그는 5이닝 93구 6피안타(1홈런) 4탈삼진 1볼넷 4실점(비자책)으로 시즌 6승 요건을 충족했다.
두산은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해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박치국(1이닝)-이영하(⅔이닝)-박정수(⅓이닝)-고효준(⅓이닝)-박신지(⅓이닝)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모두 홀드를 달성했다. 마무리 투수 김택연은 1⅓이닝 멀티 이닝 세이브로 시즌 18세이브를 거뒀다.
2연패에서 탈출한 두산 조성환 대행은 경기 뒤 "선발 투수 잭 로그가 어수선한 분위기를 이겨내고 5이닝을 책임졌다. 불펜진은 모든 투수의 홀드가 말해주 듯 각자 제몫을 다하며 한 점 차 리드를 잘 지켰다"며 "타선에선 여동건이 대타로 나가 적시타를 날리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3회엔 케이브의 2점 홈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라고 기뻐했다.
마지막으로 조 대행은 "끝으로 상대 선발 화이트 선수가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쾌유 메시지를 전했다.
조 대행의 바람처럼 화이트는 큰 부상이 아닌 단순 타박 소견이 나왔다. SSG 관계자는 "화이트 선수는 엑스레이 검진 결과 팔꿈치 골절이 아닌 단순 타박으로 결론이 나왔다"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과 SSG는 오는 3일 맞대결 선발 투수로 각각 최민석과 최민준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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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티빙 중계 화면 캡처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