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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표심 앞선 박찬대, '내란척결' 앞세운 정청래에 당심 밀렸다

이데일리 한광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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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협치' 언급했지만…당심, '내란 척결'에 무게추
뒤늦은 '강경노선' 전환에도 鄭과 차별점 부각 못해
박찬대 "이재명 정부 성공 위해 당원과 함께 할 것"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자신과의 당대표 경선에서 승리한 정청래 신임 당대표에게 축사인사를 건넨 후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자신과의 당대표 경선에서 승리한 정청래 신임 당대표에게 축사인사를 건넨 후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의원들의 공개 지지에도 불구하고 당원 표심에서 크게 밀리며 당대표 선거에서 정청래 신임 당대표에게 대패했다.

박 후보는 2일 공개된 민주당 임시전당대회 당대표 최종 결과에서 38.26%의 득표율을 기록해, 61.74%를 기록한 정 대표에게 크게 밀렸다. 그는 의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경선에서 15% 비율이 반영된 전국 대의원 투표에서만 정 대표를 53.09% 대 46.91%로 앞섰다.

당초 당대표 선거 전 민주당 내부에선 박찬대 후보가 우위를 점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그가 당내서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고, 다수 의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도 지속적으로 밀렸고, 충청·영남 당원 투표에서 예상 외의 큰 득표 차로 밀리며 이 같은 완전히 빗나갔다.

박 후보는 당대표 출마 초반 ‘여당 대표로서의 협치’를 언급하며 강성인 정 대표와의 차별화를 뒀다. 하지만 여전히 비상계엄에 대한 기억이 선명한 상황에서 ‘내란 척결’을 원하는 당원들의 표심에서 밀리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뒤늦게 초강성 노선으로 선거전략을 바꿨다. 박 후보는 국민의힘과 검찰, 사법부를 겨냥한 초강경 정책을 잇따라 내놓기 시작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의원 45인에 대해 제명 촉구 결의안 발의 계획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 시도와 관련해 권영세·이양수·권성동 의원 고발 방침도 밝혔다.

사법부에 대해서도 “믿을 수 없다”며 내란 특별재판부 구성을 담은 특별법을 발의한 데 이어, 이재명 대통령 대법원 판결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내란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에 대해 “내란 동조자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법정에서 끌어내리겠다”고 했다. 이후 지 부장판사를 예로 들며, 법률 해석 최종 권한을 가진, 사법부 판단을 처벌할 수 있는 ‘법왜곡죄’를 발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략은 정 대표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지 못했다. 정 대표가 당원과 지지자들 사이에서 강성으로 각인돼 있는 상황에서, 뒤늦은 전략 수정이 오히려 정 대표를 돋보이게 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한 의원은 “박 후보의 메시지가 강해질수록 정 대표가 줄곧 주장했던 ‘내란과의 전쟁’만 더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의 공개 지지 역시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오랫동안 당내에서 철저한 비주류로 통했던 정 대표는 ‘당원주권주의’를 앞세우며 바닥 민심을 다졌다. 정 대표는 지속적으로 “국회의원의 오더표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 “당원이 이긴다”라며 자신의 당권주권주의 강화 공약을 정당성을 호소하는 데 이용했다.

박 후보는 전당대회가 끝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정 대표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민주당을 더 개혁적으로, 더 강단 있게 이끌어주시리라 믿는다. 대표님의 승리는 우리 모두의 승리”라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그는 “저를 응원해 주신 당원 한 분 한 분의 뜻, 그 무겁고 뜨거운 마음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 저는 멈추지 않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민생의 현장에서, 개혁의 길목에서, 언제나 당원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더 큰 변화, 더 큰 개혁, 그리고 더 큰 승리를 위해, 저 박찬대도 끝까지 함께 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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