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식 전 국회의원. [출처 네이버] |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1987년 대선 당시 노태우 민주정의당(이하 민정당) 후보의 보좌역·대변인을 맡아 ‘보통사람’ 이미지 구축을 주도한 강용식 전 국회의원이 2일 오전 6시께 서울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6세.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동양방송(TBC) 보도국장을 거쳐 1980년 한국방송공사(KBS) 보도국장과 1981년 보도본부장을 지냈다. 1985년 12대 민정당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금배지를 달며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1987년 대선 국면에서 노태우 민정당 총재의 보좌역을 맡아 노 후보의 ‘보통사람’ 이미지 구축을 주도했다. 대통령 당선 후 취임준비위 대변인을 맡았다. 2021년 10월29일 노 전 대통령 빈소에 조문하며 방명록에 “‘킹 메이커 6인방’이 함께 명복을 빕니다. 이춘구, 심명보, 현홍주, 최병렬, 이병기, 강용식”이라고 적었다.
문화공보부·공보처 차관을 거쳐 1990년 정원식(1928∼2020)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서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하느라 평양을 오갔다. 3선 의원을 지내며 신한국당 기획조정위원장 등으로 활동했고, 2002∼2004년 국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1999년 마주(馬主)가 된 것을 계기로 2009년 서울마주협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유족은 부인 한춘희씨와 1남2녀(강성욱·강윤정·강성준), 사위 주현수씨, 며느리 김자영·윤은영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 5일 오전 6시30분, 장지 용인공원묘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