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사고 후폭풍…포스코, 안전관리 전면 개편

[워치인더스토리]
한화오션, TOP 상생협력 협력사로 확대 "동반 상생"
"임직원 건강이 회사 동력" 현정은 회장의 감성 경영

/그래픽=비즈워치

포스코그룹, 안전관리 혁신계획 발표

포스코그룹이 최근 사업장에서 잇따라 발생한 사망사고 후속조치로 '안전관리 혁신계획' 수립. 재해 발생의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데 회사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복안.

먼저 포스코그룹은 안전이 그룹 최고의 가치가 될 수 있도록 사업회사 중심의 안전관리를 '그룹중심의 안전관리체제로 전환'해 시스템과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방침. 그룹차원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직속의 '그룹안전특별진단TF팀'을 1일 출범. TF(태스크포스)는 학계, 기관 등 외부전문가들과 직원, 노조 등 대의기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해 그룹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현황을 진단하고 개선과제를 도출할 예정.

또 하도급구조를 근본적으로 혁신해 다단계 하청구조를 통한 위험의 외주화를 막도록 원청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계획. 모든 현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하도급 위반사례에 대해서는 거래중단 및 계약해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

안전 예산도 대폭 확대. 한도를 두지 않고, 매출의 일정 비율 이상을 안전 예산으로 편성하고 선(先)집행 후(後)보고 원칙에 입각해 집행하겠다는 목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전문회사 설립도 검토. 글로벌 안전우수기업 벤치마킹, M&A(인수합병)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할 예정. 안전과 AI(인공지능)를 접목해 안전기술 개발, 공사안전 플랫폼 등을 개발해 제조·건설현장에 안전기술을 제공.

포스코그룹은 "포스코그룹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고인과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보내신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친노동, 노동 안전이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금번 안전관리 혁신계획을 실행하고 산업재해 예방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다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사진=포스코그룹

HD현대일렉트릭, 英 1404억 친환경 초고압 변압기 수주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영국 전력회사 '내셔널그리드'와 400킬로볼트(kV) 급 12대와 275킬로볼트(kV) 급 1대 등 총 13대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계약 체결. 수주 금액은 1404억원으로 최종 인도 시점은 2028년.

이번에 수주한 변압기 중 11대는 친환경 변압기. 친환경 변압기는 절연유를 기존 원유 기반 광유 대신 자연 분해되는 식물유 기반의 합성유로 대체한 제품. 화재 위험도 낮아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와 도심지역, 민감한 산업 시설에 적합하다는 장점.

이번 수주는 지난 5월 스코틀랜드 전력회사와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에 이은 것. 두 달 만에 추가 수주에 성공해 영국 변압기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

IEA(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영국은 2035년까지 전력 부문의 완전한 탈탄소화를 목표로 하고 있음. 해상풍력과 태양광, 원전의 발전용량을 각각 50기가와트, 70기가와트, 24기가와트로 늘린다는 계획. 이를 위해 변압기 등 전력 인프라 설비의 교체 및 증설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돼 영국은 전력설비의 주요 수요처로 손꼽혀.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미국 등에서 축적한 합성유 변압기 공급 경험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친환경 제품의 유럽 시장 공급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해.

HD현대일렉트릭 초고압 변압기./사진=HD현대일렉트릭

한화오션, 협력사 체질 개선 돕는다

한화오션이 경험과 노하우를 외부 협력사와 공유하는 'TOP(Total Operational Performance) 상생협력'을 본격 가동해 조선 산업 생태계 전반의 체질 개선에 착수.

TOP는 한화오션이 지난 2023년부터 전사적으로 추진해온 운영 혁신 활동. 현장 중심의 과제 발굴과 실행을 통해 공정 효율화, 품질 향상 등의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 한화오션은 해당 활동을 통해 현재까지 약 1000여 개의 개선 과제를 발굴해 운영 중.

한화오션은 내부 혁신 시스템인 TOP 활동이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자 활동의 폭을 협력사까지 확대하기로 결정. 1차 'TOP 상생협력' 대상 협력사는 △대림S&P △동화엔텍 △삼녹 △영창목재산업 등 4개 업체. 한화오션은 협력사에 개선 사례와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력사의 자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기 혁신 활동을 전폭 지원할 계획.

한화오션은 TOP 상생협력을 통해 기술 역량과 납기 대응력을 갖춘 협력사들과 함께 해외 동반 진출을 이뤄내겠다는 복안. 협력사들과 우리나라 조선업 전체가 함께 경쟁력을 갖춰야만 중국과의 가격 및 기술 경쟁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는 취지.

이에 이번 활동은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협력사 현장의 체질 개선과 운영 시스템 혁신에 중점. 한화오션은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각 협력사가 효율성과 품질, 납기 대응력을 갖춘 자생적 역량과 경쟁력을 갖추도록 유도할 계획.

한화오션 관계자는 "TOP 상생협력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협력사의 역량이 곧 한화오션의 경쟁력이라는 인식 아래 추진되는 전략적 동반성장 모델"이라며 "많은 협력사들과 함께 현장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며 실질적인 상생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혀.

한화오션과 협력사 대림 S&P 관계자들이 현장 점검을 마친 뒤, TOP 상생협력 활동의 성공적인 추진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오션

현정은 회장, 임직원 6천여명에 20년째 보양식 선물

현대그룹은 지난 29일 현정은 회장이 초·중복을 전후로 6340명 임직원 가정에 삼계탕, 갈비탕 등 여름철 보양식 선물을 발송했다고 밝혀. 보양식은 총 4만인분에 해당하며 국내 5314명, 해외 1116명의 현대그룹 전 임직원 집으로 배달.

현 회장은 동봉한 편지에서 "무더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고 계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회사의 발전과 고객 만족의 동력은 결국 우리 모두의 건강으로부터 시작된다"고 건강 관리를 당부.

또 "임직원 모두의 헌신적인 노력에 힘입어 회사가 한 단계 높이 성장하고 있다"며 △현대엘리베이터의 아산타워 준공 △현대무벡스의 지속 성장 △현대아산의 역대 최대 건설 수주 등 값진 성과에 고마움을 전했다고.

현대그룹의 여름철 보양식 선물은 2005년부터 20년째 전통을 이어온 현 회장만의 차별화된 '감성 경영'의 상징으로 꼽힘. 현 회장은 평소 부드럽고 편안한 회사 분위기가 임직원들의 창의적 사고와 혁신적 업무 성과를 이끌 수 있다고 강조.

최근에는 사옥 내 여성 전용 회복·휴게 공간인 모성보호실을 새롭게 개선해 여성 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사측 설명. 현대그룹 모성보호실은 2010년 사옥 이전과 함께 15년째 운영되고 있음.

현대그룹은 "매년 발송하는 보양식 선물이 임직원과 가족들의 만족도가 높아 혹서기 사기진작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정은 회장의 감성적 스킨십 경영을 뒷받침할 참신한 방안을 적극 발굴해 임직원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밝혀.

/그래픽=비즈워치

제주항공 상반기 정시 운항률 78.7%…전년比 4.9%P↑

제주항공의 올해 상반기 정시 운항률이 78.7%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9%P(포인트) 향상. 이중 국내선은 지난해 상반기 정시 운항률 72.2%에서 80.7%로 8.5%P 높아졌고, 국제선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75.4%보다 1.2%P 오른 76.6%로 집계.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정비로 인한 지연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게 사측 설명. 제주항공의 상반기 정비 지연율은 4만7436편 중 273편인 0.58%. 이는 지난해 상반기 정비 지연율인 1.01%(5만2883편 중 536편)에 비해 0.43%P 감소한 수준. 정비 지연율은 항공기 정비 문제로 인한 지연 비율을 나타내며 항공사의 안전성과 정시 운항 능력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

최근 제주항공은 B737-8 항공기를 잇달아 구매 도입하며 운항 안정성 강화를 통한 신뢰성 확보와 안전 운항 체계 구축을 강화하는 추세. 지난달 19일 B737-8 6호기 도입을 포함해 올해 총 4대의 구매기를 도입. 연말까지 동일 기종 2대를 추가로 구매 도입해 하반기에도 안정적으로 기재 확충을 이어갈 계획.

또 지난 3월 보잉사와 조종사 역량기반 훈련 및 평가체계 도입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비상 상황 대응력 향상을 위한 조종사 훈련체계 강화에도 주력.. 운항 안정성 강화를 위해 지난 4월 정비사를 공개 채용해 숙련 정비사를 확보하고, 신입 정비사 양성도 이어가는 중.

/사진=제주항공

워치인더스토리는 매주 토요일, 한 주간 기업들의 이슈를 한눈에 돌아보는 비즈워치 산업부의 뉴스 코너입니다. [편집자]

ⓒ비즈니스워치(www.bizwatch.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