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1.6 °
뉴스1 언론사 이미지

'尹 절연-당 통합' 갈팡질팡…찬탄·반탄 누가 당권 잡아도 대혼란

뉴스1 박소은 기자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宋 "우리 당엔 尹 없다"…'인적쇄신-개헌저지선' 모순

단일화때 말 바꿨던 김문수…원내지도부와 갈등 예고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8.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5.8.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찬탄·반탄(탄핵 찬성·반대) 구도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누가 당대표로 선출되든 송언석 지도부와의 갈등을 피할 수 없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전날(1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결별을 기정사실화 한 이례적 강경 메시지를 냈다. 유력 주자인 김문수 후보는 "해당 발언을 못 들었다"며 즉답을 피했지만, 지지기반이 강성 당원들에 쏠린 김 후보가 '윤석열과 거리두기'를 전제한 원내지도부와 충돌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인적 쇄신을 강하게 주장하는 '찬탄' 후보들 역시 원내지도부와 충돌이 불가피하다. 이재명 정부의 3특검 공세에 맞서 단일대오를 강조하는 원내지도부와 간극이 커 엇박자가 예상된다.

송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레이스 시작 첫날인 1일 "이제 우리 당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없다"며 "더 이상 전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소모적이고 자해적인 행위를 멈추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송 비대위원장의 강경 발언은 8·22 전당대회가 '윤석열·전한길 극우 블랙홀'에 빠질 것이란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내지도부는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고리로 한 세갈래 특검이 당 의원들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로 확산하면서 극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여기에 전한길 씨의 부정선거론까지 더해져 중도 확장이 가로막힌 갑갑한 상황 속 활로 찾기에 골몰 중이다.


전 씨가 '당대표 후보에 대한 면접을 진행하겠다'고 주장하고, 장동혁 후보는 전 씨 유튜브에 출연해 부정선거론과 윤 전 대통령 면회를 거론하는 행태에 지도부 차원의 선 긋기가 절실하다는 판단도 깔렸다는 분석이다.

송 비대위원장의 이같은 행보는 향후 들어설 새 지도부와의 충돌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가장 유력한 당대표 후보인 김문수 후보는 전날 대구의 박정희 생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송 비대위원장 발언을) 못 들었다. 제가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당대표 당선 시 윤 전 대통령 면담을 가질 것이냐는 질문엔 "앞으로 상황을 봐서 (판단하겠다)"고만 했다.


김 후보가 전한길 씨 유튜브 출연이나 윤 전 대통령 면회를 두고 유보적 입장을 밝힌 것 자체가 잠재된 난맥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셈이다. 김 후보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누차 단일화를 주장하다 입장을 선회하며 당 지도부와 큰 마찰을 빚은 바 있다.

원내지도부를 지냈던 한 의원은 "그렇게 어렵게 (지도부가) 윤 전 대통령과 거리조절을 하면서 강성 지지층의 마음을 달래고, 탄핵 이후엔 법치주의에 승복하겠다고 밝히면서 여기까지 왔다. 대선 과정에선 윤 전 대통령의 탈당도 이뤄졌다"며 "이걸 다시 탄핵 전으로 되돌린다면 누가 당을 위해 일하겠나"라고 했다.

반탄 후보들과 대척점에 선 찬탄 후보들과 원내지도부 간 관계도 살얼음판 위에 선 양상이다.


조경태·안철수 후보는 '인적 쇄신'을 내세우며 윤 전 대통령을 비호한 의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국민의힘을 겨눈 특검에 당력을 모아 대응하는 한편 개헌 저지선 유지에도 신경써야 하는 원내지도부로선 당 분란을 촉발하는 찬탄파 주장에 마냥 호응할 수 없는 상황이다.

sos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빌 게이츠 유퀴즈
    빌 게이츠 유퀴즈
  2. 2유재석 탈세 논란
    유재석 탈세 논란
  3. 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4. 4시애틀 롤리 50홈런
    시애틀 롤리 50홈런
  5. 5트럼프 연준 이사 해임
    트럼프 연준 이사 해임

뉴스1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