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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재앙설' 일본 대신 케데헌의 나라로"…관광객 2000만 '청신호'

머니투데이 오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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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FLOW]

[편집자주] 문화·예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문화·예술 관람률은 10명 중 6명인 63.0%. 하지만 넘쳐나는 공연과 전시, 정책에는 자칫 압도돼 흥미를 잃기 십상입니다. 예술에서 '플로우'(Flow)는 몰입을 뜻합니다. 머니투데이가 당신의 문화·예술·스포츠 'FLOW'를 위해 이번 주의 이슈를 쉽게 전달해 드립니다.

제28회 보령머드축제가 개막한 지난 7월 25일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머드엑스포광장에서 외국인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 사진 = 뉴스1

제28회 보령머드축제가 개막한 지난 7월 25일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머드엑스포광장에서 외국인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 사진 = 뉴스1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지속 증가하면서 관광업계의 숙원인 '2000만 관광객'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외국인 관광소비액도 지속 증가하고 있어 오랜 관광적자 해소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1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관광객 수는 883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14.6% 증가했다. 역대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했던 2019년과 비교해 봐도 4.6% 늘었다. 중국과 일본 등 주요 방문국의 숫자가 회복됐고 대만이나 미주, 유럽 등 국가가 30~50%를 웃도는 고속 성장을 한 영향이다.

관광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주요 지표도 일제히 긍정적으로 탈바꿈했다. 이 기간 외국인 관광소비액은 4조 4468억원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으며 관광사업체 수도 11.5% 늘어났다. 여행 수요가 집중되는 9~10월이 남아 있고, APEC 정상회의(11월) 등 대형 행사를 앞두고 있어 연간 관광객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2000만명을 돌파한 해는 한 번도 없다.

관광업계는 연초 계엄 사태와 높은 물가 등 장애물에도 방한 관광객 수가 꾸준히 증가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FIT(개별여행)나 단체관광, MICE(업무 방문) 등 다양한 형태의 관광객이 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여행 플랫폼 관계자는 "수도권 외에도 강원도, 경상도 등 지역의 숙박이나 교통 예약도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사진 = 윤선정 디자인기자

/사진 = 윤선정 디자인기자



우리 콘텐츠의 인기가 관광 수요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연초부터 '오징어 게임'이나 '케이팝데몬헌터스' 등 콘텐츠의 성공, 문화예술인들의 국제 무대 성과 등 낭보가 잇따르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발걸음도 늘었다.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의 최신 트렌드에 따르면 서울이 최근 '여행 목적지 트렌드'에서 9위에 올랐다. 트립어드바이저가 조사하는 목적지는 800만곳이 넘는다.

경쟁국들의 부진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으로 관광세를 보유하는 일본이나 전쟁·치안 문제로 최대 손님인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는 태국, 중국 단체관광객 금지조치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대만 등의 선호도는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특히 일본은 지난 7월 대재앙설이 확산하면서 노무라 종합연구소가 연간 5조원 이상의 관광 수입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관광업계는 2000만명을 넘어 '3000만 시대'에 진입하려면 교통 인프라 개선과 관광자원 개발, 외국어 지원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수도권만으로는 증가하는 관광 수요 대응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역 관광으로 수요를 분산시켜 시장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관광업계는 지난해 기준 70~80%의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과 경기에 쏠린 것으로 추산한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영·호남과 충청도 등 지역의 외국인 관광객은 여전히 수도권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며 "정부의 목표인 3000만명 관광객 시대 달성을 위해서는 지역 관광객 수를 지금보다 최소 2~3배 이상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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