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서울경제 언론사 이미지

경찰 내부용 '대전 교제살인' 피의자 얼굴이 온라인카페에 떡하니···무슨 일?

서울경제 강지원 기자
원문보기


경찰 내부에서만 사용돼야 할 대전 교제 살인 사건 피의자의 수배 전단이 온라인상에 무단 확산됐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0대 피의자 A씨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경찰 자료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재됐다.

문제가 된 자료는 경찰이 피의자 검거를 목적으로 경찰 내부에 한해 배포한 수배 전단이다. A씨의 이름, 생년월일, 증명 사진과 전신 사진, 도주 당시의 옷차림 등 민감한 신상이 담겨 있다.

이 전단은 공식적으로 공개 수배된 상태가 아니며, ‘경찰관 내부용’, ‘외부 유출 절대 엄금’이라는 문구가 함께 명시돼 있었다. 하지만 불분명한 이유로 인해 온라인에서 광범위하게 공유됐다.

회원 수가 30만 명에 달하는 한 온라인 카페에도 이틀 전부터 해당 전단이 올라왔고, 여전히 삭제되지 않은 상태다.

단체카톡방에서 해당 전단을 받았다는 B씨는 “단체카톡방에 이 자료가 올라왔고 사람들도 지인들에게 이미 많이 공유해서 퍼질 만큼 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유출은 수사 기밀 누설이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해당할 소지가 크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수사가 진행 중인 시점에 유출됐으면 수사 기밀 사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수사 기밀 유출에 대한 제재가 이뤄질 수 있고, 아직 신상 공개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절차를 위반해 개인정보가 공개된 것이기 때문에 (최초 유포자는) 행정적으로 징계 책임을 져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전단이 올라온 플랫폼들에 삭제를 요청하고, 자료가 어떻게 외부로 흘러나갔는지 조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유출하면 안 되는 내부 활용 자료인데 100% 통제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최초 유출 경로를 확인하고 있고,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이를 공유하는 행위를 자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지원 기자 g1ee@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기현 부부 로저비비에 선물
    김기현 부부 로저비비에 선물
  2. 2이민지 3점슛
    이민지 3점슛
  3. 3트럼프 젤렌스키 키이우 공습
    트럼프 젤렌스키 키이우 공습
  4. 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5. 5임성근 셰프 식당 해명
    임성근 셰프 식당 해명

함께 보면 좋은 영상

서울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