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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은 첨단 군함으로 무장… 세계 첫 ‘드론 항모’ 개발

조선일보 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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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해양패권 전쟁]
최신식 탑재기 출격 시스템 갖춘 항모 푸젠함도 자체 기술로 완성
2024년 12월 27일 상하이에서 열린 쓰촨함 진수식./신화 연합뉴스

2024년 12월 27일 상하이에서 열린 쓰촨함 진수식./신화 연합뉴스


중국이 첫 항공모함 랴오닝함(遼寧艦)을 선보인 2012년, 서방 언론은 항모 시대를 연 중국에 대해 공포보다는 조롱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이 항모가 자체 건조한 함정이 아니라, 구소련 시절 건조하다 중단한 낡은 항모를 개조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스키점프대’처럼 생긴 랴오닝함의 선수(船首)는 특히 웃음거리가 됐다. 미국 항모가 가진 ‘전자기식 캐터펄트(탑재기를 밀어올리는 기술)’를 쓸 수 없었던 탓이다.

한때 러시아의 낡은 군함을 개조해 쓰던 중국은 십수 년간 발전시킨 압도적인 조선 역량에 IT 기술력 등을 결합해, 이제 질적인 수준에서도 미국에 도전하고 있다. 중국 자체 기술로, 미 해군의 최첨단 항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두 척의 함정을 개발·보유하게 된 것이 대표적이다. 중국 세 번째 항공모함인 8만t급의 푸젠함과 4만t급의 차세대 강습상륙함 쓰촨함 얘기다.

그래픽=이철원

그래픽=이철원


두 함정 모두 미국의 ‘제럴드 포드급’에 버금가는 전자기식 캐터펄트 기술을 도입해, 스키점프대와 결별했다. 이 중 푸젠함은 배수량 8만t, 길이 316m, 폭 76m의 대형 항모로 중국의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J-35도 이착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압도적인 선박 생산력을 앞세워 이 같은 항모를 2030년까지 6척으로 늘려, 미국(항모 11척)을 추격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은 이전까지 항모를 중심으로 한 해양 전략을 연안 방어 위주로 짜 왔는데, 신형 항모를 빠르게 늘려 원거리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습상륙함 쓰촨함은 멀리 있는 공격 목표까지 병력과 장비가 진군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상륙용 주정, 수륙양용장갑차, 헬기 등을 탑재해 대규모 상륙작전을 지원할 수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쓰촨함은 대만이나 남중국해와 같은 지역에서 상륙작전을 수행하거나, 원거리에서 정찰 및 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헬기와 고정익 항공기만 이착륙이 가능하던 기존 강습함과 달리 쓰촨함은 미래 전장의 핵심으로 꼽히는 무인항공기(드론)를 육상 기지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이나 먼 해상에서 운용할 수 있다.

전통적인 항공모함이나 강습상륙함은 바다 위에서 항공기를 이착륙시키고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일종의 해상 항공 기지 역할을 하는데, 쓰촨함은 드론을 통해 이런 역할을 수행하게 돼 기능적인 측면에서 세계 첫 ‘드론 항모’라고 불린다. 외교 전문지 ‘디플로맷’은 “쓰촨함은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에서 무인 항공기를 발사할 수 있는 최초의 상륙함이 됐다”며 “미국과 동맹국은 이제 해군 함대 현대화에 더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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