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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배달앱들, 과다 출혈 경쟁·비이성적 프로모션 자제 다짐(종합)

연합뉴스 권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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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러머·메이퇀·징둥 '3사' 등 성명…中당국, 과잉 경쟁 타파 강조
중국의 배달 라이더[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의 배달 라이더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 당국이 과도한 경쟁을 벌인 음식배달 플랫폼들에 잇단 경고를 한 가운데 어러머와 메이퇀 등 관련 업체가 출혈 경쟁 자제와 상생 다짐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1일 계면신문 등 중국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메이퇀은 이날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판촉 행위를 단호히 규제하고 부정 경쟁 행위를 근절할 것"이라면서 "입점 상인에 대해 보조금 참여도 강제하지 않고 라이더들의 권익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기업들과 함께 실질적인 행동을 취해 제 살 깎아 먹기식, 이른바 '내권(內卷)식 경쟁'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그룹 산하의 쇼핑 플랫폼인 타오바오는 앱 내에 어러머와의 공동 성명을 게시해 소비자와 입점 상인의 수요에 기반해 합리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0원에 구입'과 같은 비이성적 프로모션이나 마케팅은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징둥도 이날 입장을 내고 내권식 경쟁을 유발하는 보조금 행위를 규제하고 악성 경쟁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문량을 인위적으로 부풀려 시장에 거품을 형성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음식배달 플랫폼 시장은 수년 동안 메이퇀과 어러머의 양강 구도였는데 올해 2월 징둥이 가세하면서 3사는 상품 가격 인하는 물론 배달원 유치까지 전방위적 경쟁을 벌여왔다.

심지어 배송료뿐만 아니라 음식까지 공짜로 주는 '0원 배달' 사례까지 나왔다.


이번 성명은 중국 시장규제·감독 기관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이 지난 18일 어러머, 메이퇀, 징둥 측을 소환해 공정한 경쟁을 할 것을 경고한 뒤 나온 것이다.

당국은 세 기업에 대해 중국의 전자상거래법과 부정경쟁방지법, 국가식품안전법 등의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고 판촉행위를 더욱 규범화할 것 등을 촉구했다.

또 소비자와 입점 상인, 배달 라이더 등 당사자들이 '윈윈'할 수 있는 생태계를 공동으로 구축해 업계의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도 기자회견을 통해 신흥 분야에서 적절한 경쟁을 장려하고, 전통 분야에서 내권식 경쟁을 타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특히 맹목적인 추종을 통제해 특정 산업에 우르르 뛰어들었다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현상을 막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배달앱의 출혈 경쟁만이 아닌 전기차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보조금을 이용한 과도한 경쟁이 산업 생태계를 위협하는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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