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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무너지고 땅 꺼지는 심정"…한인 영주권자, 이민국 구금시설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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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은 JTBC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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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리/김태흥 씨 어머니 : (작은 아들이) '형아가 지금 이민국 오피스에 들어갔는데 엄마 연락이 없어요. 오피스 들어가고 엄마 연락이 없어' 그러는 거예요.]

2주 동안 한국을 방문하고 텍사스 집으로 돌아오던 김태흥 씨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2차 심사에 불려간 뒤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렇게 11일째….

김 씨 가족은 정확한 구금 사유도 듣지 못한 채 속만 타들어 갔습니다.

[샤론 리/김태흥 씨 어머니 : 진짜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것 같은 기분이에요.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제 심정이 아주 그냥 무너지고 너무 가슴이 아파요.]

김 씨는 35년 넘게 미국에서 살면서 영주권을 취득했고 텍사스 A&M 대학에서 라임병 백신을 연구하는 학생이었습니다.


김 씨 어머니는 아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오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샤론 리/김태흥 씨 어머니 : 빨리 나와서 지금 하던 공부를 다 마치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사회 나와서 어려운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아들이 되는 게 엄마의 바람이에요.]

미 이민당국이 경범죄 전과가 있는 영주권자를 대상으로 추방 절차를 밟는 건 드문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김 씨 변호인은 이번 사례가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합니다.

[칼 크루스/김태흥 씨 변호사 : 보통 2차 심사는 간단히 진행되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면 '유예 심사'로 넘어갑니다. 유예 심사 대상으로 분류될 경우, 그 사람의 목적지에서 심사를 이어가도록 처리됩니다.]

김 씨는 그런 통상적인 절차 없이 공항에서 곧바로 구금됐고, 창문조차 없는 공간에서 일주일 넘게 머무르게 한 건 민주적 권리 침해라는 주장입니다.


현지시간 29일 밤, 김 씨는 애리조나주 플로렌스 이민국 구금시설로 이송됐습니다.

이곳에서 본격적인 추방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민자 권익단체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는 한국계 의원들에게 지원을 요청했고, LA 총영사관도 구금시설에 공식 서한을 보내 김 씨가 수감 과정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영사 조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출처: DVIDS, Texas A&M University·한영운 씨)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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