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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야?' 6년 만에 마운드 밟은 강백호... 외야수→1루수→포수 이어 투수까지 '다 돌았다'

MHN스포츠 박승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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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박승민 인턴기자) 강백호가 투수로 나섰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지난 7월 31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주중 시리즈 마지막 맞대결에서 0-18로 패배했다. 그 과정에서 8회 kt 마운드에 등판한 투수가 화제다.

kt위즈는 이번 시즌 엔트리에 포수로 등록되어 있는 강백호를 8회 말 투수로 등판 시켰다. 고교 시절까지 투수와 타자를 겸업했던 강백호는 프로 입단 이후 완전히 타자로 전향했다. 루키 시즌부터 3할에 가까운 타율과 29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대형 신인'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후 4년차였던 2021시즌에 wRC+(조정 득점 창출력, 스탯티즈 기준) 168.7을 기록하는 등 타자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후 부상과 부진, 포지션 정착 실패 등을 이유로 좀처럼 전성기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24시즌부터는 포수로 출장하기 시작했고, 이번 시즌에는 포수로 가장 많은 수비이닝을 소화했다. 엔트리에도 포수로 등록돼있다. 강한 어깨를 가진 강백호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이강철 감독의 선택이었다.

그리고 지난 31일 경기에서는 2,132일 만에 투수로 등판하게 됐다. 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큰 점수차가 나는 상황에 투수를 아끼기 위해 야수를 등판시키는 경우는 미국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MLB)에서 종종 있는 일이다. 하지만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흔한 상황이 아니다. 강백호는 커리어 두 번 째로 1군 무대에서 투수로 나서게 됐다.


첫 상대 타자 이주헌에게 2구 승부 끝에 홈런을 허용했다. 1구와 2구 모두 142km/h 직구였다. 후속타자 최원영에게 2루타, 신민재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김현종에게 3구 삼진을 잡아내며 커리어 첫 삼진을 기록했다. 이후 박관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사 상황에서 문보경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추가로 실점했고, 박동원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본인의 역할을 마무리했다.


강백호의 마지막 투수 등판은 지난 2019시즌 9월 29일 수원 삼성전이었다. kt가 5-0으로 앞선 7회 등판해 1이닝 동안 1개의 사사구 만을 허용하며 실점 없이 막아냈다. 당시 팀의 가을야구가 좌절된 상황에서 팬서비스 차원에서 불펜에 투입시켰다. 최고 구속 149km/h를 기록하며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31일 경기는 다소 상황이 다르다. 팀당 40경기 이상을 남겨두고 순위경쟁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투수를 아끼기 위해 강백호를 투입했다. MLB에서 야수가 큰 점수 차에 투수로 등판하는 일은 KBO에 비하면 흔하다. 하지만 대개 부상 방지를 위해 백업 야수를 출전 시킨다. 하지만 강백호는 팀의 중심 타자로 활약해야 하는 선수다. 이번 시즌 부진으로 입지가 좁아지기는 했지만, 강백호를 투수로 내세운 kt벤치의 선택에 비판적인 의견을 내는 여론도 존재한다.

kt는 지난 LG와의 3연전을 내리 내주며 4위 자리를 SSG 랜더스에게 내주게 됐다. 3위 롯데와의 승차는 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가을 무대 진출을 위해 남은 기간 사력을 다할 kt 위즈에서 강백호가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kt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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