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4.1 °
아시아경제 언론사 이미지

동급생·교사에 갑질, 수 차례 '학폭' 신고…60대 만학도 고교생 논란

아시아경제 서지영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올해 입학 후 7차례 '학폭' 신고
동급생·교사에게 각종 갑질 정황도
손녀뻘 동급생에 '오빠' 호칭 요구

경남 한 고등학교에 60대 나이의 만학도로 입학한 신입생이 학교폭력위원회(학폭위)에 학생들을 수 차례 신고하고 동급생과 교사에게 갑질을 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한참 나이 어린 학생들로부터 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주장 자체가 생경한 일인데다 정작 이 만학도도 학폭 가해자로 지목당하고 학생과 교사를 상대로 한 갑질 논란까지 불거지며 충격을 더하고 있다.

1일 경남도교육청과 해당 학교에 따르면 만학도 A씨(60)는 올해 3월 1학년으로 입학했다. 도 교육청은 "초·중등교육법상 중학교 졸업자나 검정고시 합격자는 누구나 고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며 "교육부 법률 자문을 거쳐 A씨 입학을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씨는 입학 이후 지난달까지 동급생에게 언어폭력 등을 당했다며 학폭위에 7차례나 신고했다. 같은 기간 동급생 1명도 같은 사유로 A씨를 신고해 총 8건의 신고가 학폭위에 접수됐다. 8건의 신고 중 2건은 학교 폭력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났고 2건은 조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4건은 자체 해결로 종결됐다.

학교 관계자는 "A씨가 욕설이나 물리적 폭행을 직접적으로 당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주로 일상 대화나 훈계 과정에서 동급생을 신고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A씨는 상습적인 학폭위 신고 외에도 동급생과 교사에게 각종 갑질을 한 정황도 제기됐다. 손녀뻘인 동급생에게 "'오빠'라고 부르라"고 강요했다는 주장이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바 있다. 교사에게는 한자 사용을 권유하는 등 각종 요구를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A씨는 학교 측에 '앞으로 자숙하고, 학생들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러셀 모마 MVP
    러셀 모마 MVP
  2. 2쿠팡 특검 문지석
    쿠팡 특검 문지석
  3. 3쿠팡 특검 수사
    쿠팡 특검 수사
  4. 4박나래 불법 의료 의혹
    박나래 불법 의료 의혹
  5. 5SSG 버하겐 영입
    SSG 버하겐 영입

아시아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