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동영상 AI 피카 인수 협상...엔터테인먼트는 '초지능' 핵심 기능

[박찬 기자]

(사진=셔터스톡)

메타가 유력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피카랩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메타는 런웨이와 비슷한 협상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동영상 AI는 마크 저커버그 CEO가 밝힌 '개인용 초지능(Personal Superintelligence)'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 볼 수 있다.

디 인포메이션은 31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메타가 피카와 인수 및 기술 라이선스 계약 등을 포함한 논의를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메타는 얼마 전 동영상 생성 스타트업 힉스필드와도 인수 협상을 벌였으나,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최근에는 동영상 생성 AI 선두 주자인 런웨이와도 제휴 및 인수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협상은 진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카는 2023년 스탠포드대학교 박사 과정 중 자퇴한 데미 궈와 천린 멍이 창업했으며, 현재까지 1억35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지난해부터 '찌부러뜨리기'나 '케이크화'와 같은 독특한 초현실적 비디오 생성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메타에 합류한 냇 프리드먼과 다니엘 그로스가 피카에 투자한 바 있어, 메타가 이들의 투자사를 일부 인수하면 자연스럽게 피카의 지분도 따라오게 돼 있다.

이처럼 메타가 동영상 생성에 집중하는 것은 AI 전략 개편에 따른 것이다. 이는 AI가 미래의 많은 직무를 대체할 경우, 인간은 여가 시간을 더 많이 갖게 될 것이라는 데 기인한다. 메타는 이 시간을 AI의 '몰입형 엔터테인먼트'가 채워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스케일 AI의 CEO였던 알렉산드르 왕을 최고 AI 책임자로 영입하고,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 애플 등에서 핵심 연구자를 대거 영입했다.

또 음성 AI 스타트업 플레이AI를 인수했으며, AI 비서와 인스타그램의 영상 편집 앱 '에디츠(Edits)'에 AI 기반 영상 편집 기능을 도입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번 주 실적 발표를 통해 "AI가 사용자 확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메타는 AI 기술을 스마트 안경, 소셜미디어 앱, 그리고 가상현실 플랫폼 등에 통합해, 초지능 시대의 소비자 콘텐츠 생산과 소비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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