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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빠진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전한길·특검 늪에도 빠지나

머니투데이 정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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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과천=뉴시스] 김근수 기자 =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30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앞에서 공정선거 보장을 촉구하는 보수단체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2025.05.30. ks@newsis.com /사진=김근수

[과천=뉴시스] 김근수 기자 =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30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앞에서 공정선거 보장을 촉구하는 보수단체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2025.05.30. ks@newsis.com /사진=김근수



'8.22'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는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에 대한 높은 주목도와 함께 막을 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동훈 전 대표의 불출마로 '찬탄'(탄핵 찬성) 팬덤 활동이 소극적인 가운데 반탄 주자들은 전한길씨 등과 보조를 맞추며 특검 수사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태도와 특검 수사가 늪처럼 이슈를 삼켜 당의 혁신·비전에 대한 메시지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8.22 전당대회(당 지도부 선거)' 후보자 등록을 31일 마쳤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조경태·안철수·장동혁·주진우 의원 등 5명이 당 대표 후보 등록을 마쳤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출마하지 않았다. '혁신파'라 할 수 있는 찬탄에는 조·안 의원이 있다. 김 전 장관, 장 의원은 반탄파에 속한다. 주 의원은 중간 지대에 있다는 평이다.

야권에서는 '대선 후보 프리미엄'을 받는 김 전 장관이 속한 반탄파가 혁신파보다 주목받고 있다는 평이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혁신하기 위해 (누구를) 잘라내자, 징계하자고 한다면 자칫 당이 점점 약화될 수 있다"며 "우리 당이 107석 소수 야당인데 100석이 무너지면 개헌 저지선이 무너진다"고 말했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희숙 혁신위원장 등이 제시한 인적 쇄신을 비판하며 단결과 당원 규합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씨는 국민의힘 입당 후 반탄파에 힘을 싣고 있다. 전씨는 앞서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할 것인지'를 후보들에게 공개 질의하겠다고 해 당 대표 후보를 면접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전씨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개최한 '자유우파 유튜브 연합 토론회'에는 장 의원이 참석하기도 했다.

전씨 등의 활동으로 반탄파 팬덤은 가동되는 한편, 한동훈 전 대표의 불출마로 혁신파에게서는 이렇다 할 팬덤 활동이 감지되지 않는다. 조 의원이 제안한 혁신파 사이의 단일화도 이뤄지지 않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현재 혁신파의 '맨 파워'가 대선 후보였던 김 전 장관이 있는 반탄파보다 약한 듯하다"며 "현재로서는 김 전 장관이 가장 유리해 보인다"고 했다. 한 야당 의원도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김 전 장관이 유력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제6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자 접수 시작일인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직자들이 접수 업무를 준비하고 있다. 2025.07.30.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제6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자 접수 시작일인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직자들이 접수 업무를 준비하고 있다. 2025.07.30.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특검(특별검사)의 수사에 대한 대응은 전당대회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이 현직 의원에 대한 출석 조사나 압수수색 등을 진행하며 수사에 대한 당내 위기감은 어느 때보다 고조돼 있다. 특검이 3주째 금요일마다 야당 의원실을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금요일은 탄압의 날이냐'는 말도 나온다.


전당대회 기간 특검 수사가 확대되면 당권 주자들을 특검에 대한 대응 방안을 강조하며 당원 표심에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은 지난 20일 국민의힘 중앙당사 기자회견에서 "특검이 제1야당 죽이기에 동원되고 있다"며 "당 대표가 되면 비상인권보호변호인단을 구성해 억울한 피해자 보호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만 특검 수사에 대한 메시지가 과하게 부각될 경우 당의 혁신 등 비전 제시에 관한 목소리가 묻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검 수사의 명분이 강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정치평론가)는 "특검 수사는 당을 뭉치게 해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전씨와 같이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인사들이 전면으로 부각되면 국민 전체적으로는 '국민의힘은 당해도 싸'라는 여론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특검 자체는 단합을 위한 호재일 수 있지만, 당이 너무 오른쪽으로 기울며 호재를 못 살리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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