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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버젓이 '불법여권 개통' 홍보?… 경찰, 구로구 일대 대리점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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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봉동 휴대폰 대리점 간판 논란

24일 유튜브 채널 '워크돌' 영상에 등장한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의 한 통신사 대리점 매장. 간판에는 불법 여권으로 휴대폰을 개통할 수 있다는 중국어가 적혀 있었다. 유튜브 '워크돌' 캡처

24일 유튜브 채널 '워크돌' 영상에 등장한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의 한 통신사 대리점 매장. 간판에는 불법 여권으로 휴대폰을 개통할 수 있다는 중국어가 적혀 있었다. 유튜브 '워크돌' 캡처


경찰이 최근 유튜브를 통해 확산한 '불법 여권을 통한 휴대전화 개통' 의혹과 관련해 서울 구로구 전역의 통신사 대리점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28일부터 관내 모든 통신 대리점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 및 첩보 수집 등을 통한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조사 결과 위법한 행위가 확인되면 본격적인 수사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논란은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워크돌'에 게시된 영상에서 비롯됐다. 아이돌 그룹 빌리의 멤버 츠키가 경찰관들과 함께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에서 순찰 체험을 하던 중 중국어로 '불법 여권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할 수 있다'는 홍보 문구를 내건 매장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불법 행위를 공공연하게 광고한다"는 등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일자 워크돌 채널 운영진은 곧바로 "제보해 주셨던 특정 매장의 내용들은 관할 경찰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영상 속 매장을 방문해 점검했지만, 간판 문구 외에 범죄 혐의점은 포착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불법 개통 행위가 적발되거나 피해 진술이 확보된 건 아니었다"며 "수사로 이어질 만한 정황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이번 영상으로 논란이 제기된 만큼 '불법 여권을 이용한 전화 개통' 행위가 있는지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상 유효하지 않은 신분증으로 통신 서비스를 개통하거나 이를 알선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위조된 여권을 사용하거나 소지하면 공문서 위조죄로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형, 여권법 위반죄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형이 내려질 수 있다.

권정현 기자 hhh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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