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6월 개인소비지출 2.6% 상승…관세 여파로 지표 반등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여파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31일(현지시간) "미국의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고 밝혔다.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 4월 2.2%로 낮아졌다가 5~6월 들어 2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6월 2.6% 상승은 지난 2월 이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이 또한 지난 2월(0.4%) 이후 가장 높았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 지표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보다 PCE 가격지수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발표된 미국의 6월 CPI도 전년 동월과 비교해 2.7% 올라 2월(2.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미 연준은 전날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고,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며 기준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서비스 부문 물가 상승률은 계속 둔화하고 있는 반면, 관세 인상으로 일부 상품의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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