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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미들라이커’ 김진규

조선일보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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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 실력에 골 결정력 더해져
대표팀 공격 루트 다양해질 듯
김진규의 득점 감각이 범상치 않다. K리그1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는 전북현대의 붙박이 미드필더 김진규는 최근 리그 6경기에서 3골을 터뜨린 데 이어 지난달 30일 ‘팀 K리그’와 EPL(잉글랜드 프로축구)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친선전에서도 1대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넣었다.

애초 김진규의 플레이 스타일은 득점에 치중하진 않았다. 지난해 김천 상무에서 29경기 4골을 넣었다. 2015년 부산아이파크에서 프로로 데뷔한 그는 득점력보다 안정적인 볼 간수와 패스 능력으로 공수 전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중앙 미드필더다. 때로는 그라운드 양쪽에서 최전방 공격수에게 킬 패스를 연결하는 능력도 뛰어났다.

그러던 김진규가 6월 수원FC와 리그전에서 프리킥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더니, 강원전과 광주전에서는 연달아 필드골까지 선보였다. 강원전에선 감각적인 왼발 중거리슛으로, 광주전에선 페널티 지역에서 침착한 땅볼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진규의 최근 물오른 득점 감각의 비결으론 ‘오프 더 볼’ 훈련이 꼽힌다. 지난달 한국과 이라크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전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오른발 결승포를 터뜨린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볼이 없을 때의 움직임을 많이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김진규는 최근 상대 수비수 시선이 공격진에 집중돼 있을 때 문전이나 측면으로 쇄도해 들어가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뉴캐슬전에선 같은 소속팀 전진우와 아예 포지션을 바꿔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서기도 했다.

김진규의 활약은 내년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에도 희소식이다. 김진규처럼 중원 골 배급에 더해 공격수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는 선수를 ‘미들라이커(미드필더+스트라이커)’라고 부른다. 손흥민·황희찬 등 주요 공격 자원이 강한 압박 수비에 갇혀 있을 때, 미들라이커가 중원에서 쏜살같이 달려와 마무리까지 해준다면 공격 루트를 다양화하는 것은 물론 선수 체력 안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한국 대표팀엔 2019년 은퇴한 구자철 이후 주전급 미들라이커의 계보가 사실상 끊긴 상황이다.

김진규는 뉴캐슬과 친선전을 마치고 인터뷰에서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아쉬움을 교훈 삼아 대표팀 선수로도 더 발전하고 싶다”고 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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