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 4개월 만에 150엔 돌파…"미일 금리정책 영향"

엔/달러 환율이 31일 엔화 약세로 4월2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150엔선을 돌파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 연합뉴스

닛케이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정책이 엔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설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5% 정도'로 유지했다. 이에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고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견해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해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강해졌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이 신문은 지난 20일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해 이시바 시게루 내각의 기반이 약해졌다는 견해도 엔화 매도세의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 정책 영향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150엔을 넘었던 엔/달러 환율이 한때 139엔대까지 떨어졌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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