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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동부 주요 도시 ‘차시우야르’ 점령 주장

이데일리 임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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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 이어진 전투 끝에 동부 점령"
우크라이나 "러, 거짓 발표" 부인
점령 사실이면 우크라이나 요새 도시들 위협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31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은 러시아 국방부는 “약 16개월간 이어진 전투 끝에 우크라이나 동부 주요 도시인 차시우야르(러시아명 차소프야르)를 점령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크라마토르스크-드루즈키우카 지역에서 공세를 벌인 결과 도네츠크의 차시우야르를 해방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7월 러시아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차시우야르 마을 한 아파트 건물이 폭격으로 파괴된 모습.(사진=AFP)

지난해 7월 러시아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 차시우야르 마을 한 아파트 건물이 폭격으로 파괴된 모습.(사진=AFP)


그러나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 국방부 발표가 거짓이라며 부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오전 러시아군이 차시우야르 인근을 공격했다는 사실은 확인했다.

러시아 측 발표가 사실이라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주요 요충지 추가 점령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 것이다. 현재 우크라이나 군은 서쪽 부분을 통제하고 있는데, 러시아가 차시우야르를 점령했다면 도네츠크 지역의 우크라이나 요새 도시들도 위협할 수 있는 지리적 위치를 확보한 셈이 된다.

차시우야르는 콘스탄티니우카, 드루즈키우카, 크라마토르스크-슬로뱐스크 등 도네츠크의 큰 도시를 향한 공세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어 ‘도네츠크의 열쇠’로 불린다.

2023년 최대 격전지였던 바흐무트에서 서쪽으로 약 10㎞, 도네츠크(도네츠크주의 주도)에서 약 65㎞ 떨어진 차시우야르는 도로로 바흐무트, 콘스탄티니우카, 도네츠크와 연결되고 철도로도 바흐무트, 크라마토르스크로 이어진다.


해발 227m의 고지대인 이 도시는 언덕, 운하, 계곡, 초원 등 여러 지형으로 복잡하게 구성돼 우크라이나군의 천연 요새 역할을 했다. 이곳에는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작전본부가 있고 바흐무트 전투의 후방 기지, 장갑차 수리 기지로서 기능도 했다.

블랙버드 그룹 공동설립자인 군사 분석가 에밀 카스테헬미는 차시우야르 인근에서 여전히 전투가 이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로이터통신에 “차시우야르의 지형은 방어 측면에서 유리하다. 숲, 수로, 언덕, 다양한 건물 구조 덕분에 우크라이나는 1년 넘게 방어 작전을 이어올 수 있었고, 러시아군은 매달 극히 제한적인 진전을 이루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도시 함락이 사실이라면 러시아가 동부 우크라이나에서 더 나아갈 조건이 마련되고, 러시아가 드론 운용팀을 더욱 가까이 배치할 수 있게 돼 이 지역의 군수 물자 수송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차시우야르 전투는 지난해 4월 러시아 공수부대가 도시 동쪽 가장자리에 도달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러시아 국영 언론은 러시아 병사들이 도시 안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에 전화를 걸어 항복하지 않으면 유도폭탄으로 파괴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전했다. 전쟁 전에는 1만2000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철근콘크리트 제품 및 벽돌용 점토를 생산하는 공장을 중심으로 경제가 형성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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