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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국 연준, 기준금리 동결…국채 가격 하락ㆍ달러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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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만에 연준 이사 2명 소수의견
파월 “경제성장 억제한다 생각 안 해”
전문가 “데이터에 따라 주식, 채권 변동성 커질 수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금리 동결은 투자자와 전문가 대부분이 예상해왔다. 다만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아무런 신호도 보내지 않자 시장에는 실망감이 번졌다. 사실상 연말 인하에 무게가 실린다.

30일(현지시간) CNBC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했다. 한·미 간 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 2.0%포인트(p)를 유지했다. 연준은 “실업률은 여전히 낮고 노동 시장 상황은 견고하다”며 “인플레이션은 다소 상승한 상태”라고 총평했다.

눈에 띄는 점은 FOMC 위원 12명 가운데 미셸 보먼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0.25%p 인하를 주장했다는 점이다. 또 다른 연준 위원 아드리아나 쿠글러는 아예 표결에 참여조차 하지 않았다.

FOMC는 연준 이사 7명과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정례회의에서 연준 이사 2명 이상이 소수 의견을 낸 것은 1993년 이후 처음이라고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 인하에 대해 아직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미리 결정하지 않겠다. 결정을 내릴 때 모든 정보를 고려할 것”이라며 “지금의 통화정책 기조가 잠재적인 경제 변동성에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 이사 2명이 반기를 든 것과 관련해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파월 의장은 “모두가 문제를 놓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각자의 입장을 밝힌 아주 좋은 회의였다”며 “명백한 사고방식과 그 표현이 중요한데, 오늘 우린 분명히 그런 점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와 거의 모든 위원은 제한적인 정책으로 인해 경제 성장이 부당하게 억제되는 것으로 보지 않았다. 일부는 긴축적인 정책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9월 인하를 기대했던 시장은 실망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38%, S&P500지수는 0.12%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0.15% 상승했지만,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보다 높았던 것과 주요 기술 기업이 호실적을 발표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채 가격도 줄줄이 하락했다.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7bp(1bp=0.01%p) 이상 상승하며 3.945%에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는 5bp 상승한 4.372%를 기록했다.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0.94% 상승한 99.815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 덕분에 올해 들어 첫 월간 상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킷 수석 투자전략가는 “파월 의장은 과거 관세가 없으면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번에는 그런 어조를 드러내지 않았다”며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이 약해지면서 기자회견 동안 주요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마켓라이브의 에드워드 해리슨 거시경제 전략가는 “이번 회의에서 가장 큰 시사점은 연준이 그 어느 때보다 데이터 의존적이라는 점”이라며 “따라서 주식과 채권 모두 향후 데이터 발표에 따라 변동성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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