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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재, 김노은, 조욱형PD / 사진=넷플릭스 |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제작진이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를 연출한 조욱형, 김노은, 원승재PD와 스포츠투데이가 만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는 연애가 서툰 모태솔로들의 인생 첫 연애를 돕는 메이크오버 연애 리얼리티 예능이다. 다른 연프(연애 프로그램)와는 달리 모태솔로들의 연애를 다뤘다는 차별점으로 지난 8일 첫 공개 후 많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남자 6명, 여자 6명 총 12명의 출연자들이 등장하며, 서인국, 강한나, 이은지, 카더가든이 썸 메이커스로 활약한다.
연프인 만큼 '메기'도 등장한다. 메기 역할을 맡은 출연자는 정해진 판을 흔들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이승찬, 김미지가 각각 메기남, 메기녀로 등장했지만 메기들의 활약이 돋보이지 못했다.
김노은PD는 "메기 분들도 모솔인데 100일 정도의 연애 경험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 저희가 모솔에 대한 이해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저희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편집에 있어 배려가 없었다고 하는 것도 저희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원승재PD는 "출연자분들이 첫날 밤 10시, 11시에 들어가서 바로 주무시더라. 이튿날 롤러스케이트장에 갔을 때도 정말 답답한 상황이 벌어졌는데 저희도 모태솔로들이 이 정도일 거라는 걸 몰랐던 거다. 승찬 씨나 미지 씨는 저희가 생각하기에 하루 이틀 차이지만 그들한테는 그 하루 이틀이 엄청 컸다"며 "저희가 간과한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롤러스케이트장에 온 남녀 출연자들은 초반에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조욱형PD는 "저희가 생각한 그림은 (김)승리 씨가 운동도 많이 하셨으니까 거길 갔을 때 손 잡고 롤러장을 같이 도는 그런 즐거운 상상을 한 거다. 그래서 드론도 부르고 했는데 전부 서서 아장아장 걷고 있으니까 드론 감독님도 당황하시고 저희도 거의 멘붕이 와가지고 큰일 났다는 생각을 했다. 넷플릭스 매니저님들도 와 계셨는데 서로 눈을 못 봤다"며 당황한 순간을 떠올렸다.
김노은PD는 "저희 팀 작가님이 '돌싱글즈'를 하셔서 연프에 조예가 깊으신데 작가님도 정말 당황하셨다. '연프를 많이 해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모솔들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하셔서 저희도 당황했지만 또 그런 점이 리얼하고 재밌게 살았다. 벽 짚고 도는 건 진짜 저희 프로그램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었나란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