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를 연출한 조욱형, 김노은, 원승재PD가 31일 오전 11시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제작진은 메기 출연자 승찬과 미지의 분량이 후반부에 통편집 된 것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조욱형PD는 "메기 분들은 시기적으로 처음 왔던 분들보다는 늦게 참여하시다보니까 약간은 진행되어있던 라인을 따라잡아야 하는 것이지 않나. 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은게 있었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한 분에게 많이 집중되거나 되게 강고한 하나의 라인이 되다보니 개입해서 판을 뒤흔드는 역할을 하시기에 어려움이 있으셨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들도 주목해야 하는 서사도 있고, 넷플릭스라는 회사에서도 굉장히 집중되는 라인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해주셔서 그런 여러 고려사항이 있다보니까 아쉽게 편집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메기 선택을 잘못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는 말에 조PD는 "저희가 (선택)미스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 사실 저희도 이런 말씀 드리기 웃기지만 시작 전에 어떤 분들이 커플 될거란 예상을 했는데 하나도 안 맞았다. 모든 상상이 다 부서질 정도로 의도대로 된 것들이 많지 않았고, 롤러장만 봐도 죽고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런 상황에 계획대로 된 것이 많이 없었다. 메기 두 분에게 저희도 미안한 감정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사과를 전했다.
김노은PD는 "저희가 간과한게 메기들도 모솔이라는 거다. 편집에 배려가 없었다는건 너무나 제작진의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작진이 처음 예상한 커플에 대해 김PD는 "터무니없지만 저는 여명 씨가 풋살하니까 승리 씨랑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조PD는 "여러가지 많았는데 현규님이 되게 방송 상의 정목님 역할을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PD는 "왜 그러냐면 출연자들에게 사전 모의 소개팅을 시켰다. 저희가 지켜보는데 거기서 현규 씨가 되게 뛰어나시길래 현규 씨가 그럴 줄 알았던 거다"라며 "너무 촬영 분량이 많아서 한정적으로 담을 수는 없었다"고 방송되지 못한 이유를 전했다.
조PD는 "그걸 했던 이유는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알려면 실전을 해봐야하지 않나. 대역 하시는 분들과 출연자들 모의 소개팅을 했다. 현규님이 대화 리드하는 것에 전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상대방 분들도 '대화도 잘하시고 왜 모솔인지 모르겠다'고해서 저희도 '됐다'고 했고 마지막까지 메기 후보로 계셨다"고 밝혔다.
김PD는 "그런데 현규 씨가 진짜 사랑에 빠지니까 다른 모습이 나온 거다"라고 말했고, 조PD는 "주변의 누군가가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지운 채로 오직 직진하시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부분이 현규 님이 가진 장점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부분도 좋게 봐주시면 너무 좋을거같다"고 당부했다.
또한 원승재PD는 "제가 예측했던 건 제주도 가기 전에 약간의 우스개소리로 지수 씨와 상호 씨를 밀었다. 첫 인상 선택을 지수 씨가 상호 씨를 선택하면서 '이게 되네' 한 거다"라고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더불어 승찬을 메기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PD는 "비포애프터가 욕심이 났다. 100일 정도면 판을 어느 정도 흔드실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있긴 했다. 그리고 기간이 100일이면 처음 사귀면 되게 자주 만날 수 있지 않나. 승찬씨는 의사고 공부하고 이런 것 때문에 저희와 인터뷰하면서 들었던 실제 만난 날 수는 100일 꽉 채울 만큼 많았던 건 아니었다. 그렇다보니까 이 분 정도면 모태란 말이 이상할지언정 메기로는 손색없지 않을까 생각했던 거다"라고 밝혔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연애가 서툰 모태솔로들의 인생 첫 연애를 돕는 메이크오버 연애 리얼리티 예능이다. 지난 29일 종영하며 정목-지연, 지수-승리 두 커플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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