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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달러 대규모 투자 앞뒀다...'조선株' 활짝

머니투데이 배한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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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31포인트(0.65%) 오른 3275.78에 코스닥은 2.54(0.32%) 상승한 806.21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5.7.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개장 시황이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31포인트(0.65%) 오른 3275.78에 코스닥은 2.54(0.32%) 상승한 806.21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5.7.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한국과 미국 간 대규모 무역 협상이 타결되면서 조선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협상에 따라 조선업에만 약 1500억달러(약 210조원) 규모의 투자가 확정되면서다. 특히 한화오션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를 이끌었다. 이번 투자로 양국 간 조선 산업 협력이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추가 수주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31일 오전 10시57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1만3259원(13.38%) 오른 11만22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한화오션은 장중 한 때 52주 상한가인 11만3000원을 경신했다.

이날 조선 업종은 5%대 강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HD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4.78%오늘 49만3500원, HD현대미포는 2.68% 오른 21만500원,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마린솔루션은 2.26%씩 오른 36만2500원과 19만8900원, HD현대마린엔진은 2.05% 오른 6만9600원에 거래 중이다. STX엔진, 세진중공업, 삼성중공업까지 1%대 강세를 기록 중이다.

조선주 강세는 한미 무역 합의 체결에 따른 조선 투자 소식의 영향이다. 이번 협상으로 한국은 3500억달러(약 490조원) 규모의 대미(對美) 투자를 약속했는데, 이 중 1500억달러(약 210조원)는 조선 협력 펀드에 투입된다. 이는 한국과 미국의 조선 업체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규모다. 나머지 2000억달러를 반도체·바이오·2차전지에 나눠 투자한다. 대미 투자가 조선업에 집중된 것이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협상 발표 직후 리포트에서 "산업의 시총 규모에 비해 매우 큰 펀드가 결정됐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존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결과다"며 "추후 해당 펀드의 세부 구성에 따라 일부 조정은 있겠으나 (이번 투자로) 기존에 알고 있던 사이클 산업과는 궤를 달리하는 구간에 진입하면서 어떤 놀라운 일이 더 벌어질지 모른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한화에 비해 대미 투자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던 HD현대 산하 조선업체들의 향후 미국 조선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 또한 상승한다"며 "대미 투자에 대한 중장기 수익성을 우려했으나 정책금융 지원 시 이에 대한 부담이 감소한다"고 했다.


미국발(發) 수주도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업은 미국 관세 영향에서 빗겨난 '트럼프 수혜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상승했다. 미국이 대중(對中) 무역 제재로 중국 선박 도입을 중단하면서 한국 선박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덕분이다. 여기에 양국이 공동 펀드를 조성하면 산업 간 협력은 더욱 긴밀해지고 추가 수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정부 차원의 협력 골조가 완성돼 여러 가지 협력 옵션에 대한 진척이 급속도로 전개될 수 있다"며 "(조선 협력 펀드는) 민관 협력을 통한 방산 부문 선박 블록건조 수주의 시점을 크게 앞당길 수 있는 마일스톤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증시는 관세 불확실성 제거보다 대미 투자 내용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관세 협상 타결이나 관세율은 유럽이나 일본 사례를 통해 예측 가능한 수준이어서 시장에 선반영 됐기 때문이다. 오히려 우리 정부가 요구한 12.5% 수준까지 자동차 관세를 낮추지 못하면서 자동차 업종은 큰 폭 하락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는 3.36%, 기아는 5.07%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연구원은 "미일 관세 협상 당시 한국에 대해서 기대 심리는 반영됐었기에 단기적 안도 심리 외에는 크게 바뀐 것이 없다"며 "오히려 관세 협상을 계기로 기업들의 실적이 얼만큼 변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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