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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엔비디아와 한판뜬다”…Arm, 자체 칩 출시 추진

이데일리 임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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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 CEO "완성형 솔루션 제공 고려"
칩 설계 IP 제공 넘어 직접 설계 준비
애플·삼성·퀄컴·엔비디아 등 고객사와 경쟁 예고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이 자체 칩 출시를 검토한다. 사업 영역을 기존 반도체 설계 지적재산권(IP)에서 자체 칩 설계로 확대해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Arm이 자체 칩 설계에 나설 경우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들과 직접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주요 외신들은 이날 르네 하스 Arm 최고경영자(CEO)가 회계연도 2026년 1분기(2025년 4~6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자체 칩 설계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하스 CEO는 “Arm은 완성형(end-to-end) 솔루션 제공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AFP)

(사진=AFP)


하스 CEO의 발언은 Arm이 단순 IP 제공을 넘어 자체 완성형 제품까지 설계 스택의 상위 단계로 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 2월 FT는 Arm의 이 같은 전략 전환을 보도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가 최대 주주인 Arm은 전 세계 반도체 설계의 표준을 제공하는 IP 전문 기업이다. 스마트폰 칩 생태계에선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애플과 삼성, 퀄컴 모두 Arm 아키텍처 기반 칩을 사용하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의 약 99%가 Arm 아키텍처 기반이다. AI 데이터센터용 칩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는 엔비디아 역시 자사 AI 데이터센터 제품에 Arm 아키텍처를 채택하고 있다.

Arm이 자체 칩을 만들 경우 고객사들과 직접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고객사 제품보다 더 뛰어난 칩 설계를 해야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하스 CEO는 “현재 개발되고 있는 칩렛(chiplets) 대부분은 Arm IP 기반인데, 우리는 현재 플랫폼을 넘어서는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Arm의 자체 칩 설계가 AI에 올인하고 있는 모회사 소프트뱅크의 사업 전략과도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AI 붐’에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핵심 축으로 Arm을 주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 오라클, 아랍에미리트의 AI 펀드 MGX와 함께 4년간 미국 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5000억 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Arm은 이날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0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 전망치인 10억6000만 달러에는 못 미쳤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35센트로 시장 예상치를 충족했다.

2분기 매출 전망치는 10억1000만~11억000만 달러로 제시했는데, 중간값은 시장 전망치과 일치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을 29~37센트로 예상했는데, 중간값은 시장 전망치인 35센트를 하회했다. 2분기 실적 전망을 다소 부진하게 제시하면서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약 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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