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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으로 모셔온 ‘1타 강사’...공부모드 챗GPT, 과외선생님 역할 톡톡

매일경제 원호섭 기자(won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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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제시 대신 힌트·질문 던져
사용자 정답 도달하도록 유도


(출처: Chat GPT)

(출처: Chat GPT)


오픈AI가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을 높이기 위한 ‘공부 모드(Study Mode)’ 기능을 챗GPT에 도입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챗GPT가 사용자 질문에 즉각적으로 정답을 제공하는 ‘해답지’ 역할에 가까웠던 것과 달리, 공부 모드는 ‘선생님’처럼 행동한다. 질문에 곧바로 답하지 않고 개념을 설명하거나 힌트를 제공해 사용자가 스스로 정답에 도달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학생 수준을 평가해 질문할 뿐 아니라 이전 대화 내용을 기억하는 것도 가능하다. 1대 1 과외 선생님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실제로 공부 모드를 활성화한 뒤 “45+17은 뭐야”라고 질문하면 챗GPT는 바로 정답을 가르쳐주지 않고 “45는 십의 자리 숫자 4와 일의 자리 숫자 5로 되어 있어요”라며 두 숫자의 일의 자리를 먼저 더해보라는 답을 내놓는다. 5와 7의 합인 ‘12’를 입력하고 나면 이후 십의 자리의 숫자를 더하는 단계로 넘어가며 정답을 맞혀 나간다.

“공급과 수요의 법칙이 뭐예요”라고 물으면 이에 대해 설명한 뒤 “만약 아이스크림이 너무 싸게 팔리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와 같은 질문을 하면서 사용자가 이를 이해했는지 확인하기도 한다. 공부모드는 챗GPT 로그인 사용자라면 무료 계정 포함 대부분이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학교 단체(Edu) 사용자에게도 확대될 예정이다.

오픈AI는 “챗GPT를 단순한 정답 기계로 사용하면 오히려 학습에 해가 될 수 있다”면서 “교사 역할을 부여했을 때 학업 성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한계가 명확하다. 공부모드는 단순히 ‘모드 전환 버튼’ 하나로 비활성화할 수 있다. 정답이 급한 학생이라면 언제든지 기존 챗GPT 인터페이스로 돌아가 답을 받아볼 수 있는 구조다. 현재로선 학부모나 학교가 이 기능을 고정할 방법은 없다. 오픈AI는 “향후 부모·관리자 제어 기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공부모드는 특히 대학생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오픈AI에 따르면 미국 내 대학 연령대 사용자 3명 중 1명은 이미 챗GPT를 학습에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 복잡하거나 텍스트가 방대한 개념을 쉽게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대화를 통한 학습 목표 설정 및 진도 추적, 학생 개개인 수준과 목표에 따른 심층 맞춤화 등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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